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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정태호·정동영 "관악을 승자는 바로 나"


[인터뷰]유세 현장서 만난 세 후보 , 저마다 승리 자신

[이영은기자] 4.29 재보궐선거 지역 중 가장 '뜨거운' 관악을 지역에서 만난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는 한 목소리로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인 17일 각 유세 현장에서 만난 세 후보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오신환 후보는 '지역일꾼론'을, 정태호 후보는 '정권 교체론'을, 정동영 후보는 '새로운 대안야권의 태동'을 외치며 표몰이에 나섰다.

◆오신환 "야권텃밭? 변화 조짐 불고 있다"

17일 '주민자치 대담 토론회'를 위해 관악구민회관을 찾은 오 후보를 만났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27년간 야당텃밭이었던 관악을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10여 년간 이 지역에서 꾸준히 정치를 해온 젊은 청년 정치인"이라고 강조하며, "(여권에) 어려운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호흡했고, 이런 제 마음을 주민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7년간 7명의 야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야당 텃밭'에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그는 "오랫동안 이 지역에 정착해서 사신 분들을 만나면 변화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서 "이번 만큼은 지역에서 일할 참된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저를 많이 반겨주시고 격려해주신다"고 강조했다.

최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선거 판세에 영향울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 후보는 "사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다만 관악이 항상 중앙정치 틀 안에서 선거가 치러지면서 지역 주민은 내팽개쳐지고, 지역발전이 외면됐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지역 주민들께서 관악의 변화를 이끌어주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집권여당에 대한 여러 가지 염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앙이슈를 뛰어넘어 새로운 변화의 일꾼 오신환을 선택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 많은 주민의 손을 붙잡고 저의 진정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태호 "朴정부에 대한 지역주민 공분 커…승리 예감"

신대방역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정태호 후보의 표정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문재인 대표의 선거 지원에 힘입은 정 후보는 더욱 밝고 힘찬 모습으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출근 인사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난 정 후보는 "승리에 대한 예감이 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오늘 아침 출근 인사를 하는데 다들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적극 호응해주셨다"면서 "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관악을 지역은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출마로 '야권 분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 이와 관련해 정태호 후보는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선거 초반에 비해) 새누리당은 원래 지지층이 정체되어있는 것 같고, 저와 정동영 후보는 (지지율 차이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오신환 후보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며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지역을 다녀보면 어려운 서민경제에 대한 분노에 부패 정부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쳐지고 있다"면서 "'성완종 리스트'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권심판'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본인이 반드시 당선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선거에는 왕도가 없다. 최대한 부지런하게 주민들에게 다가가 '정태호가 정말 열심히 한다'는 소리가 주민들 입에서 나올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정동영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위해 판 바꿔야"

17일 오전 신림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뛰어든 정동영 후보는 "관악을에서 승리해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던 지역 주민들은 정 후보를 알아보고는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난 정 후보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분위기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며 선거 승리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삼겹살을 굽는 불판이 더러워지면 어떻게 하죠? 그 다음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유권자들이) 다 안다"면서 "불판을 갈 듯 정치판을 갈아야 한다는 점에 (저를 만나는 유권자들이) 절대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정 후보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 후보는 "관악을 주민들의 가슴 속에 분노가 있다"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우리는 왜 이 고단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한 분노"라면서 "제가 이번 선거를 '부자증세와 서민증세간 한판 대결'이라고 말하면 금방 이해하신다.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 경제 노선으로 판을 바꿔야 한다는데 백프로 공감하신다"고 말했다.

또한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어부지리는 없다고 단언한다"면서 먼저 선을 그었다.

그는 "관악을 주민들이 부패한 기득권 여당에 표를 던지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 후보 중에서도 누구를 찍는 것이 진짜 야당을 위하는 길인지 잘 아실 것이다. 압도적 승리를 예상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위한 국민모임 창당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동영을 위한 한 표는 정동영을 지지하는 것일 뿐 아니라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에 한 표를 찍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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