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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ICT의 위기, 역동적 혁신경제로 풀어야"


[아이뉴스24 창간 15주년 특별 기고]"혁명 중심에 ICT 신산업 있다"

우리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정보통신기술(ICT)이 위기 상황에 처했다. 한국 ICT 산업은 휴대폰을 비롯한 주력 품목들의 기술 개발 노력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나가는 미국과 급부상중인 중국 사이에 끼인 이른바 신(新) 넛크래커(nut-cracker) 현상에 직면해 있다.

아이뉴스24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로부터 한국 ICT의 미래와 핵심과제에 대해 해법을 청해 들었다. 그는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1천억 원 매출을 달성한 안랩(전 안철수 연구소)의 창업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역임한 한국 벤처의 산 증인이자 ICT 분야의 전문가다. [편집자주]

최근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세계 경제위기 때마다 수출과 산업 발전의 중추를 담당했던 ICT 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ICT 제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해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 주요 업체 간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기 때문입니다.

◆ ICT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 역량 집중해야

지난 1월 직접 둘러본 2015 CES 현장은 전 세계 '혁신경쟁의 장'이었습니다. 기업과 국가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일종의 전쟁터였습니다.

참가한 중국 기업의 숫자에 압도당했고, 그들이 내놓은 다양한 혁신 제품에 강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2월에 방문한 독일에서는 선진국의 주도면밀한 ICT 미래산업 전략을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ICT 분야의 '히든 챔피언' 기업들, 모든 제조과정에서 로봇 등을 활용한 '인더스트리 4.0'(스마트 팩토리) 혁신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전문기업들을 보면서 우리 ICT 산업도 하루빨리 혁신의 대열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ICT 산업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드론, 3D 프린터,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웨어러블 기기, 핀테크 등은 언젠가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지금 눈앞의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위기를 기회로…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에 정부·국회 중요

이런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끊임없이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역동적 혁신경제가 필요합니다. 산업을 바꾸고, 도시를 바꾸고, 국가를 바꾸는 새로운 혁명의 중심에 ICT 신산업 활성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국회의 역할도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치르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국회는 '혁신 생태계'의 기반을 만드는 데 더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저부터 적극적으로 나서 정책을 입안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창간 15주년을 맞은 아이뉴스24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관련 지식과 동향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여론을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ICT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리라 믿습니다.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가 아닌 가치 있는 정보제공과 소통의 장이 되길 희망합니다.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는 아이뉴스24를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는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와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을 지내면서 의사 생활을 하다가 안철수연구소를 창립했다. 이후 안랩 이사회의장과 아름다운재단 이사,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역임한 안 전 대표는 새 정치의 상징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차기 대선주자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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