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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의 겸손…"월드컵 간다는 보장 없다"


여자 월드컵 모의고사 러시아전 앞두고 대표팀 소집

[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에 나선다.

2003년 당시 멤버는 대부분이 은퇴했거나 노장이 됐다. 당시 막내급이었던 골키퍼 김정미(31, 인천 현대제철)와 공격수 박은선(29, 로시얀카) 정도가 두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다.

둘은 2003년 한국이 브라질, 프랑스, 노르웨이를 상대로 1골을 넣고 11실점을 하며 3패로 본선 조별리그 탈락하는 것을 뼈아프게 경험했다. 당시의 아픔을 다시 경험하지 않으려는 한국은 3월 키프로스컵 등을 통해 담금질하고 있다. 골을 넣어야 이긴다는 것을 이탈리아, 캐나다,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확실하게 경험했다.

182㎝의 신장에 탄력과 힘까지 갖춘 공격수 박은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당연하다.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과 영혼의 투톱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데다 지난해 9년 만에 태극마크에 복귀해 믿음도 상당하다. 복귀 후 여자 아시안컵에서 5경기를 치러 6골을 넣으며 위력을 보여준 것도 한몫을 했다.

키프로스컵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윤덕여 감독도 박은선을 선발 대신 교체로 내세우는 등 다치지 않도록 애썼다.

오는 5일(인천)과 8일(대전) 러시아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재소집 된 박은선은 한결 더 나아진 상태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만난 박은선은 자신이 뛰고 있는 러시아 리그 소속 선수들이 다수인 러시아와의 만남에 반색하며 "러시아는 한국보다 체격이 좋고 스피드도 앞선다. 그러나 기술이나 조직력은 한국도 충분히 있다"라며 싸우기에 문제가 없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준비가 아니었다면 친선경기 기회를 얻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상대가 스페인, 코스타리카, 브라질로 만만치 않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박은선은 "많이 관심을 두시려고 하는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키프로스컵을 통해 한계와 희망을 동시에 봤다는 박은선은 "선수들도 각자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나도 운동량 부족을 느껴서 팀에서 코치와 개인 운동을 하고 왔다.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박은선은 지소연과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소연 외에도 정설빈, 조소현(이상 인천 현대제철),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 등이 공격 파트너다.

박은선은 "(지)소연이나 다른 누구와 뛰어도 큰 차이는 없다. 다른 선수들 모두 뛰어나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데 (지)소연이가 일찍 합류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웃었다.

러시아와의 2연전에서 월드컵에 대한 해답을 확시히 찾겠다는 그는 "아직 월드컵까지 두 달이나 남았다. 16강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 있게 나선다면 해낼 수 있다. 나 역시 월드컵에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윤덕여 감독이 유도하고 있는 치열한 내부 경쟁이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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