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개막과 함께 화끈한 신고식, 누가 새 영웅 될까


위태로웠던 한화 모건, 개막전 4안타 맹타…김상현도 kt서 부활 조짐

[한상숙기자] 시작부터 화끈하다. 각 팀의 새 얼굴들이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을 뜨겁게 달궜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는 물론 둥지를 옮긴 베테랑까지,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일단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이제 꾸준한 활약만 남았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모건의 무력시위에 웃을 수 있었다. 모건은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28일 목동 넥센전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한화가 때린 10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안타를 홀로 책임지면서 감춰둔 방망이의 힘을 과시했다.

한화는 개막 전부터 모건 활용법을 두고 잡음이 있었다.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 도중 김성근 감독이 모건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으로 귀국시켰다. 서산에서 2군과 훈련한 뒤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했으나 한 경기만 치르고 다시 2군으로 향했다. 일각에서는 모건 교체설까지 나돌았다.

김성근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모건을 1군으로 호출했고, 모건은 개막전 4안타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4안타는 역대 개막전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이후 모건은 29일 넥센과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앞으로 모건의 활약에 따라 한화의 전력이 달라질 수 있다.

kt로 간 김상현은 옛 스승을 만나 부활을 노린다. 김상현은 지난 2009년 조범현 감독이 KIA 사령탑을 맡았을 때 타율 3할1푼5리 36홈런을 기록하면서 팀 우승에 공을 세우고 시즌 MVP에 올랐다. 이후 깊은 부진에 빠졌던 김상현은 2013년 SK로 트레이드된 뒤 이렇다 할 활약 없이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신생팀 kt로 이적했다. 자신의 전성기를 이끌어줬던 조 감독과 재회한 것이다.

일단 시작은 좋다.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난 김상현은 이튿날에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범경기에서 30타수 6안타 타율 2할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개막과 동시에 방망이가 힘을 되찾았다.

김상현의 살아난 방망이로 kt의 중심타선 역시 힘을 얻었다. 파워와 경험을 겸비한 선수가 적은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김상현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상현도 부활이 간절하다. KIA와 LG, SK를 거쳐 kt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김상현은 '반짝스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섰다.

SK는 '복덩이' 용병을 만났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3홈런으로 예열을 마친 브라운은 정규시즌 들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브라운은 국내 데뷔전이었던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1-6으로 패했다. 29일 2차전에서 브라운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졌다. 브라운은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투수 차우찬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한국 무대 첫 안타가 만루홈런이었다. 올 시즌 1호 만루홈런이기도 하다.

5-1로 앞선 5회초 1사 2, 3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탰고, 8회 무사 1루에서는 안지만과 맞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브라운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SK는 7-3으로 승리하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김무관 SK 타격코치는 "브라운은 선구안이 좋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 스캇의 항명 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SK가 올해는 든든한 외국인 타자를 얻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개막과 함께 화끈한 신고식, 누가 새 영웅 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