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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고' 겪는 백화점, 봄세일로 소비 살릴까


'소비 침체·쌓인 재고'로 매출 부진…다음달 3일부터 세일 돌입

[장유미기자] 소비 침체 장기화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들이 다음달 3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원래 봄 세일은 1년 세일 중 참여 브랜드 수가 적고 할인율도 크지 않지만 올해는 위기 의식을 느낀 백화점들이 최대 10억 원의 현금 경품을 앞세우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갑작스러운 늦추위에 봄 패션 재고가 쌓이면서 백화점들은 이번 봄 세일에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4월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이번 봄 정기 세일을 맞아 최대 10억 원의 경품 이벤트를 내걸었다.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경품 행사는 응모하는 고객 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경품액이 늘어나는 이색 경품 이벤트로, 한 번 응모할 때마다 1천 원씩 적립돼 1등 당첨자는 최대 10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은 전 점에서 최대 규모의 와인 박람회와 일부 점포에서 '컨템포러리 페어'도 진행한다. 온라인 인기 브랜드인 '난닝구'도 오프라인 최초로 10% 브랜드 데이를 진행하며, 본점 9층 이벤트홀에서는 다음달 7일까지 '영패션 3대 그룹 대전'을 실시, 13개 브랜드가 60억 원의 물량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전무는 "올해도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상품 행사와 흥미를 제공하는 경품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이사·혼수 시즌을 맞아 관련 상품군의 대형 행사를 점포별로 진행한다. 목동점은 '봄맞이 인테리어 제안전'을 통해 인기 상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이며, 무역센터점은 5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 대전'을 열어 골프족들을 공략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골프장으로 나서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음달 12일까지 전 점포에 있는 골프 전문관에서 '신세계 스프링 골프 페어'를 연다.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골프용품을 직접 매입한다는 점을 살려 고급 골프 브랜드인 '마제스티 클럽'을 20% 할인 판매한다.

또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토탈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하농 라이프 대전' 팝업 행사를 진행해 프랑스 주방가구 '라꼬르뉴', 그리스 매트리스 침대 '코코맡' 등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늦추위에 따른 봄 시즌 상품들의 재고 물량이 증가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세일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특히 봄 정기 세일은 연중 세일 참여 브랜드가 가장 적은만큼 세일 내내 여러 대형행사를 전진배치해 집객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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