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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리런+끝내기 투런' 원맨쇼 KIA, LG 상대 개막 2연승


15안타 LG, 필 홈런포 못 막고 9안타 KIA에 역전 끝내기 패

[석명기자] KIA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팀에 개막 2연승을 안겼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차전에서 필이 끝내기 투런 등 두 차례나 역전 홈런을 쏘아올려준 덕분에 7-6으로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개막전 승리에 이어 연승으로 시즌 출발을 힘차게 한 타이거즈다.

LG는 15안타나 때려내며 9안타를 친 KIA보다 더 활발한 타격전을 폈으나 필(2개)과 최희섭의 홈런포를 막지 못하고 뼈아픈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마무리 봉중근이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초반은 LG의 분위기. 1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최승준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는 안타를 치고 나간 김용의가 2, 3루 연속 도루에 성공한 다음 최경철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KIA의 반격은 홈런포였다. 3회말 1사 후 김원섭 최용규의 연속 볼넷에 이어 필이 LG 선발 임지섭의 공을 받아쳐 라이너성으로 날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작렬시켰다.

단번에 3-2로 경기를 뒤집은 KIA는 4회말 김원섭의 1타점 2루타로 4-2로 달아났다.

역전 당했지만 LG는 기죽지 않았다. 6회초 KIA 중간계투진을 마구 두들겨 6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4점을 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의 2루타가 신호탄. 김용의가 직선타로 물러나 원아웃이 된 다음 대타 이진영(1타점)부터 손주인 오지환(1타점 2루타) 정성훈(2타점) 박용택 등 5명이 줄줄이 안타를 때려냈다. 2타점 역전타를 친 정성훈이 2루 도루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점수가 더 날 수도 있었다.

KIA는 5회부터 2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임준혁이 6회 위기를 맞자 임준섭과 박준표를 잇따라 구원 투입해 LG 타선의 불길을 잡아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하지만 KIA에는 달궈진 홈런포가 있었다. 7회말 최희섭의 솔로포로 일단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9회말 무사 1루에서 필이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를 투런포로 두들겨 짜릿한 끝내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선두타자 김주찬을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리더니 필에게 던진 초구가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돼 고개를 떨궈야 했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임지섭(LG)과 험버(KIA)는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 임지섭은 2.1이닝만 던졌는데 피안타는 2개밖에 없었지만 볼넷 4개를 내줬고 3회 필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험버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막은 KIA 6번째 투수 최영필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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