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재성에 대한 확신 슈틸리케 "본 경기 중 가장 잘했어"


한국, 우즈벡과 1-1 무승부에도 "대표팀 퇴보하지 않아"

[이성필기자]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를 신경 쓰지 않겠다던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지만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던 평가전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5분 구자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지는 않았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지난 1월 아시안컵 때와 비교하면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평가전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치열했다"라며 토너먼트 대회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당연히 1-1 무승부는 승부사 슈틸리케 감독에게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그는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대표팀이 퇴보하지는 않았다. 새로 합류한 자원들이나 잠시 대표팀에서 멀어졌다가 복귀한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날 경기에서의 최고 수확은 단연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이재성(전북 현대)이었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우즈벡 공간을 깨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소속팀 전북에서는 레오나르도나 에닝요에 밀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활약이다.

이재성을 칭찬한 슈틸리케 감독은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한 이재성과 정동호는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 정동호는 부상으로 교체되는 순간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이재성은 많이 보지 못했지만 (살폈던 경기 중) 우즈벡전이 가장 잘했다고 평가해도 좋을 경기였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결정력도 잘 보여줬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중동 원정 2연전 이후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과 브라질월드컵 이후 처음 선발된 김보경(위건 애슬레틱)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윤석영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적극적으로 왼쪽 수비를 했다. 피지컬을 앞세워 자기 플레이를 잘했다. 공격 시 오버래핑도 괜찮았다. 윤석영을 교체해야 했는데, 풀백들이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이 뛰어야 했기 때문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보경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와 처음 뛴 김보경은 좋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늘 나섰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을 수행했다. 수비하다 공격 전환 시 기술력을 갖춘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빌드업이 중요한데 잘해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에서 뉴질랜드와 3월 두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부상으로 교체된 이정협(상주 상무)과 몸 회복 중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두 명의 원톱 중 한 명을 선발로 선택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지 않고 좋은 축구 보여주면서 내용도 괜찮다면 실험을 계속하겠다"라며 테스트는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이정협의 교체가 가장 뼈아팠다. 지동원을 무리하게 출전시키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화요일 경기(뉴질랜드전)에 원톱으로 나설 예정이다"라며 지동원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재성에 대한 확신 슈틸리케 "본 경기 중 가장 잘했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