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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기업]화장실 냄새 걱정 '끝', 수하우스 '에티쉬'


용변 악취를 수조 안에서 없애는 변기 탈취 시스템

[정미하기자] "이젠 친구 집 화장실도 불쾌한 냄새 걱정없이 다닐 수 있다."

수하우스가 용변 중 발생하는 악취를 수조 물 속에 녹여 배출시킴으로써 사용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변기탈취 시스템 '에티쉬'를 만들었다.

에티쉬는 에티켓(Etiquette)과 프레쉬(Fresh)의 합성어로 건강한 화장실 문화를 만들자는 마음을 모아 지었다.

수하우스 김인규 이사는 "에티쉬는 생활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없을까 하는 마음에서 개발하게 됐다"며 "용변 중 발생하는 악취, 소리, 세균 확산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데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화장실을 이용할 때 용변 냄새나 소리가 부끄러워 에티켓벨이나 중간물내림, 방향제, 환풍기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수하우스는 용변 냄새가 확산되기 전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악취의 주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자체를 잡는 방법을 고안한 것.

우선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는 가벼워 공기에 잘 퍼지는 특성이 있는 반면 물에 잘 녹는다는 성질을 파악했다. 또한 수조형 변기의 경우 변기에서 물이 나오는 구멍과 물탱크는 연결돼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수하우스는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수조 속 물에 녹이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게 바로 에티쉬다.

에티쉬는 사람이 양변기에 앉으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작동한다. 이후 용변 중 발생하는 악취는 수조 속에 설치된 수중 모터에 의해 물이 나오는 구멍을 통해서 수조 속으로 흡입된 뒤 용해된다. 이후 악취가 용해된 수조속 물은 물내림으로 배출된다.

즉, 용변 악취만 빨아당겨 수조 속에 내뿜어 녹인 뒤 물내림으로 사라지게 하는 것이 에티쉬의 핵심 작동 원리다.

김 이사는 "사람이 변기에 앉아있는 동안 공기를 수조 속으로 빨아들인다"며 "에티쉬가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공기 방울 소리가 에티켓벨 역할을 한다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전국민이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화한데 의미가 있다"며 "아이디어 자체는 단순하지만 설계와 제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기계나 기구 설계 제작을 해본 경험이 있는 김상규 대표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수하우스를 설립한 김상규 수하우스 대표와 김인규 이사는 형제다.

김 대표는 대기업 자동차 회사에서 정밀기계 업무를 10여년간 담당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제조 업체를 직접 운영했다. 동생인 김 이사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IT 컨설팅, 이동통신사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김 이사는 "지인의 집에 가서 용변을 보는 것이 꺼려지는 마음, 집에서 볼 일을 본 뒤 아내에게 혼난 경험을 해결해보자는데 형제가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수하우스는 설립 이후 2년간 특허 확보에 주력해 2014년 2월 특허출원을 마쳤다. 에티쉬 초기모델은 지난해 8월 경 세상에 나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소해 상용화를 위한 제품 보완 작업 중이다. 또한 비데 전문기업 3곳과 사업협력을 논의 중이다.

현재 서울 목동 행복한 백화점에서 에티쉬를 전시 중으로 전주·대전·청주·강릉·전주 등 6개 도시에 지역대리점을 설치해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티쉬는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쳐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에티쉬를 이용하면 용변 중 냄새·소리·세균 확산 등 개인적인 불편함을 잡을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중간물내림을 하지 않아 물절약을 할 수 있고, 화장실내 악취제거를 위한 환풍기 과다사용을 막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누구나 매일 가는 화장실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불편함을 에티쉬가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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