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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슈퍼주총 데이' 이변없이 통과


신한 출신 최영휘씨, KB금융 이사회 의장…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

[김다운기자] 27일 '슈퍼주총 데이'를 맞아 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권 업체들도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반대의견을 내놓는 등 주주행동에 나섰지만, 이변 없이 대부분 순조롭게 주총을 통과했다.

이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씨티은행이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해 'KB사태' 등의 악재를 겪은 K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새 사외이사 7명의 선임 안건을 통과시키고, '지배구조 개선안'도 가결했다.

이 밖에 신임 사외이사로는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 7명이 선임됐다.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사외이사 평가제와 그룹의 중요 사항을 경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도 이날 의결됐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현재로서 회장과 행장 겸직에 별 어려움이 없어 KB금융지주 사장직 선임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석인 KB금융지주 사장 인사에 대해 정치권의 '낙하산 압력 논란'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분 0.20%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 "성실성 측면에서 적격성이 의심된다"며 반대표를 던졌고, 이사 보수한도를 25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했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단독 후보로 추천된 김 회장은 앞으로 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된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외이사로는 박문규 에이제이 대표이사가 재선임됐고,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와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윤성복 전 KPMG 삼정회계법인 대표이사,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신규 선임됐다.

우리은행도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사내이사와 비상무이사로는 정수경 감사와 김준기 예금보험공사 인사지원부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홍일화 여성신문 우먼앤피플 상임고문,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한기 전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이 신규 선임됐고, 오상근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최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선임됐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다음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는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로 고객과 주주, 국민들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금융에 앞장설 것과 업종간 융복합 속에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발빠르게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한국씨티은행 주총에서는 일부 주주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세청 조사 사실이 밝혀졌다.

과다한 해외용역비를 집행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이와 관련해 "세무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씨티은행 노조측은 세무조사 결과, 탈세 등 불법이 발견될 경우 검찰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신한지주는 지난 25일 앞서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외이사로는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와 히라카와 유키 레벌리버 대표이사, 필립 에이브릴 BNP 파리바 일본대표가 신규선임됐고, 고부인 산세이 대표이사와 권태은 나고야외국어대 명예교수, 김석원 전 신용정보협회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장, 이상경 전 법무법인 원전 대표변호사 등 5명은 재선임됐다.

NH-CA자산운용은 주총에서 고부인 대표와 필립 에이브릴 대표의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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