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HP가 병원이나 야외 작업 현장에 특화된 태블릿PC로 한국 기업용(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향균처리를 한 '헬스케어 태블릿', 방수와 방진을 지원하는 '러기드 태블릿'을 출시한다.
26일 한국HP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태블릿과 노트북을 공개했다.
기업용 태블릿은 업무 활용도가 높도록 방수, 향균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노트북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처럼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한국HP 프린팅 퍼스널 시스템그룹 김대환 부사장은 "태블릿군은 단순한 태블릿이 아니라 책상에서도, 움직이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노트북은 컨슈머 노트북처럼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HP는 이날 ▲일반 종이와 태블릿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HP 듀엣 펜'이 달린 '프로슬레이트8·12' 태블릿 ▲향균 '엘리트패드1000 G2 헬스케어 태블릿' ▲야외 작업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를 지원하는 '엘리트패드1000 G2 러기드 태블릿' 등 태블릿을 선보였다.
프로 슬레이트 태블릿은 HP 듀엣 펜을 지원한다. 이 펜은 태블릿과 일반 종이에 모두 사용할 수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태블릿 스크린 또는 HP 페이퍼 폴로리오(HP Paper Folio) 를 사용해 일반 종이에 필기한 내용을 전자 문서화할 수 있다.
이 태블릿은 고화질(HD) 상업용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퀄컴 스탭드래곤 800(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각각 8인치와 12인치 디스플레이로 출시됐고 두께는 8mm미만이다. '프로 슬레이트 8'은 태블릿 최초로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4를 커버 글라스로 채택했다.
'엘리트패드1000 G2 헬스케어 태블릿'은 의료용 제품이다. 병원에서 제품이 세균이나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표면 항균처리가 됐다.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직원, 환자, 환자기록을 인증할 수 있는 바코드 인식기도 달려있다.
'엘리트패드1000 G2 러기드 태블릿'은 제조업이나 야외 환경에서 일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미 국방부 테스트를 통과했다.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배터리 사용시간은 20시간에 달한다. 바코드 인식기를 탑재했다.
엘리트패드 태블릿 가격은 130만원 안팎이다.
◆기업용 노트북 시장서도 '초경량' 붐 일으킨다
HP는 노트북에선 '초경량'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서 0.9~1kg의 가벼운 노트북들이 최근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 바람을 B2B 시장에서도 잇겠다는 것.
'HP 엘리트북 폴리오 1020' 제품군은 15.7mm 두께의 슬림한 디자인에 보안 기능을 강화한 노트북이다.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마그네슘-리튬 합금과 재사용이 가능한 탄소 섬유를 사용해 무게를 1kg까지 낮췄다.
HP 엘리트북 폴리오 1020제품군은 보안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다른 엘리트북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미 국방부 표준(MIL-STD 810G) 테스트의 낙하, 충격, 고온 및 높은 습도, 고압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냉각팬이 없는 팬-리스(Fan-less)설계를 했고, 인텔 코어-MTM프로세서를 탑재했다. 9시간의 배터리 시간을 지원한다.
'HP 엘리트북 폴리오 1020'과 'HP 엘리트북 폴리오 1020 SE'는 슬림 도킹스테이션, 모니터 스탠드 등을 지원한다. 12.5인치의 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HP 엘리트북 폴리오 1020 제품군의 가격은 130만원 안팎이다.
한국HP 김대환 부사장은 "앞으로도 HP는 기업들이 모바일 기기들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HP 엘리트북 폴리오1020은 초경량 비즈니스 노트북을 폼팩터 형태로 개발함으로써 고객들이 더 많은 장소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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