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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볼!]⑤지금은 수도권시대…PS 4자리도 가능


넥센·SK·LG·두산 모두 우승후보…'수도권 쏠림 현상' 역력

[김형태기자] 10개 구단 체제의 프로야구는 수도권과 지방팀간 비율이 5대5로 똑같다. 숫자는 같지만 전력의 추는 크게 기운다. 삼성 정도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지방팀들과 달리 수도권에선 '막내'인 신생팀 kt 위즈를 제외한 모든 팀이 우승권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포스트시즌에 오를 5팀 가운데 최대 4개팀이 수도권에서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KBO리그는 바야흐로 '수도권 시대'로 접어든 분위기다.

◆서부권, 삼성 대항마는 우리!

수도권 야구의 강세는 서쪽에서 견인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킨 넥센 히어로즈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SK 와이번스가 요주의 구단들이다.

주포 강정호(피츠버그)가 빠진 넥센은 전체적인 전력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없는 편이다. 좌타 거포 스나이더를 보강해 타선의 떨어진 파워를 메웠고, 지난해 MVP 서건창과 주포 박병호가 건재하다. 여기에 유한준, 김민성, 이택근 등의 타선이 뒤를 받치고 있어 올 시즌에도 여전한 공격력이 예상된다. '20승 투수' 밴해켄이 이끄는 선발진은 셋업맨 한현희의 가세로 지난해에 비해 한결 탄탄해졌다. 다만 조상우와 손승락 '필승라인'을 제외하면 다소 빈약해 보이는 불펜, 강정호의 유격수 대체자인 윤석민의 활약상이 관건이다. 전체적으로 큰 약점이 없는 넥센은 올 시즌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여겨진다.

SK는 지난 겨울을 거치며 가장 크게 전력이 상승한 팀으로 꼽힌다. FA 최대어 최정을 붙잡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김광현마저 잔류했다. 여기에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이재영 등 내부 FA들과 모두 재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국인 선수로 골머리를 앓던 지난해와 달리 거포 용병 브라운 영입에 성공해 타선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에이스 밴와트와 김광현, 윤희상 등이 이끌 선발진도 무척 탄탄해졌다. 여기에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정우람은 불펜의 깊이를 한층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해부터 '덕장' 김용희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 선수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그가 SK를 또 다른 전성기로 이끌지 궁금하다.

◆잠실권, 우리끼리 한국시리즈 OK?

잠실의 '이웃 라이벌' LG와 두산도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다. 5강 진출은 무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시리즈 패권을 놓고 서로 다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한 LG는 지난해 전력에서 이탈이 없다. 거포 스나이더가 넥센으로 떠났지만 우완 파이어볼러 소사를 영입해 투수진이 보강됐다. 베테랑 박용택과 타선의 중심 이병규(7번)가 건재하고, 이진영, 정성훈 등이 여전한 타선은 짜임새가 탄탄하다. LG의 가장 큰 강점인 마운드는 아직 물음표다. 소사와 하렐, 두 용병이 이끌 선발진은 각각 고관절과 무릎수술을 받은 우규민·류제국의 가세 시점이 관건이다. 우규민은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류제국은 4∼5월에나 복귀가 예상된다. 초반을 잘 버텨야 한다. 불펜은 질과 양에서 단연 리그 최상급이다. 신정락이 군복무로 빠졌지만 유원상·이동현·신재웅·정찬현·봉중근은 언제든지 리드를 지켜 승리로 이끌어줄 투수들이다.

FA 최대어 장원준을 영입한 두산은 가장 전력이 탄탄해진 팀으로 꼽힌다. 삼성의 5연패를 막을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니퍼트와 장원준 쌍두마차가 이끄는 선발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타선은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속출한 부상자의 후유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턱뼈 골절상을 입은 마무리 후보 노경은과 왼쪽 약지 미세골절상을 당한 5선발 이현승의 복귀까지 초반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팀 내 분위기가 크게 바뀐 데다 선수단 대부분이 지난해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며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초반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시즌 농사가 좌우될 수도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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