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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핀테크기업, 혁신성·차별화 포인트 없어"


단순한 송금과 결제 일색…혁신성 있어야 해외 핀테크기업과 겨룰 만

[이혜경기자] 국내 핀테크 기업들에 혁신성과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는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핀테크 인사이트2015' 콘퍼런스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김종현 연구위원은 "해외에서 성공한 핀테크 기업들을 보면 ▲혁신적 아이디어 ▲저렴한 수수료 ▲편리한 서비스 이 세 가지를 갖춘 경우가 많았는데, 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특히 혁신성과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기업들이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는 대부분 송금과 결제인데, 서비스를 보면 기존에 금융회사들이 잘 하고 있는 것을 일부 맡아 하겠다는 것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송금을 하려면 주와 주를 넘어갈 때 2~3일 걸리는 등 실시간 송금이 안되고 국가간 송금하는 수준의 송금 수수료가 붙는데, 페이팔이 등장해 처음으로 실시간 송금을 지원하고, 수수료도 낮게 부과하는 혁신성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짝퉁이 워낙 많아서 신용거래가 안 통하는 시장이었는데, 알리바바에서 전자상거래를 위해 알리바바에서 물건값을 받아서 고객에게 물건이 도착한 것을 확인하면 대금을 지불해주는 식의 제3자 보증결제를 지원한 것이 혁신적으로 시장을 이끌며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즉, 송금과 결제라는 영역이 각 나라별 특성을 반영하면서 혁신성이 부각되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송금과 결제 부분의 핀테크 기업들을 보면, 좀더 편하게 송금과 결제를 하는 정도일 뿐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며 "이래서는 국내 핀테크 산업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내는 이미 실시간 송금도 가능하고, 전자상거래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단순한 간편결제나 간편송금 자체만으로는 전혀 혁신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김 연구위원은 또한 ▲간편결제 등 편의성이 중요하나, 이 경우 보안성이 소홀해질 수 있어 이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페이팔, 알리바바, 텐센트 등 해외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조금씩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외국 핀테크 기업에 비해서도 손색 없는 경쟁력을 지녀야 국내 핀테크 산업이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함께 내놨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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