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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SKT, 경쟁주도 위해 브로드밴드 지분 '올킬'


[3월 셋째주]옐로페이 등 1일 이용한도 200만원으로 상향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업계의 눈길이 모이고 있습니다. 유무선 결합상품, 스마트홈 등이 각광받으면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쇼핑이나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거래 시 공인인증서 사용의무가 사라집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8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하고 즉시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갑니다. 아울러 옐로페이, 페이팔 등 직불전자지급 수단의 1일 이용한도가 현행 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아져 모바일을 활용한 쇼핑결제가 한층 편해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20일 오전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내에 3조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연내 7조원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업 총수들은 올해를 힘든 해로 보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혁신·도전정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주총에 이어 기아차 주총에 참석한 정몽구 회장은 "세계경제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간 융합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품는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지분 100%를 확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Sk브로드밴드를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설을 증권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미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합병을 통해 유무선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무선결합상품, 스마트홈 등이 각광받으면서 양사를 합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합병대신 지분 100% 확보를 통한 완전 자회사 편입을 선택했습니다. 사실상의 합병효과를 내면서도 정식 합병작업에 비해 간단히 편입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오는 6월말까지 완전 자회사 편입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장동현 신임사장 취임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품고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입니다.

◆국내외 앱스토어, 앱 개발사에 러브콜

국내외 앱스토어들이 개발자 끌어들이기에 나섰습니다. 구글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플레이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앱 개발사와의 상생에서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구글은 지난해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외국에서 거둔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개발사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재가 모바일 기기를 넘어 웨어러블 기기로 영역을 확장됨에 따라 우리나라 개발사들의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좋은 앱을 많이 개발해 구글플레이에 등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국내 이통 3사도 각 사의 앱 마켓을 하나로 묶는 '원스토어 프로젝트'를 가동키로 하고, 지난 20일에는 개발자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통3사는 앱 마켓을 통합하면 개발사는 비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통합 역시 개발자들을 중심에 두고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통 3사 앱 마켓 통합 운영으로 비용이 절감되는 부분은 개발자를 위해 쓸 것이라며,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러브콜 배경에는 날로 성장하는 앱스토어 시장을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개발사들은 이런 분위기를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앱스토어 시장을 두고 앞으로 관련 업체들이 어떤 경쟁을 펼치고, 개발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기회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물인터넷 보안 시장 잡아라"

국내 보안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보안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스마트홈 등 IoT 시대가 열리게 되면 보안위협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은 퓨처시스템, 시큐아이, 한솔넥스지 등입니다. 모두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경험을 갖춘 회사들이기도 하네요.

이들 기업은 IoT 보안 플랫폼을 개발했거나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퓨처시스템은 IoT 보안사업부를 만들며 KT 이현규 오픈플랫폼 본부장을 영입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고 시큐아이도 사업계획을 꼼꼼히 검토중입니다. KTB솔루션은 '웨어러블 방화벽'을 내놓으며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죠.

IoT 보안 시장이 당장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래도 중요성과 성장성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IoT 정보보호 로드맵을 이미 수립하고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IoT 보안은 국가 정책 차원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당장은 시장 규모가 작을 수 있지만 원천기술은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가능해 장차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IoT 보안시장을 잡기 위한 보안업체들의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케이블TV협회장 선임

낙하산 인사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윤두현 청와대 전 홍보수석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신임 회장에 선임됐습니다. 협회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윤 전 홍보수석을 9대 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협회 이사회는 양휘부 현 협회장을 포함해 협회 소속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대표 20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협회는 오는 26일 협회 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총회를 열어 윤 전 홍보수석에 대한 추인을 진행, 최종 의결합니다. 협회는 91개 종합유선사업방송사업자(SO)와 54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총 160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윤 전 홍보수석은 1988년 서울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5년 YTN으로 옮긴 뒤 국제부장, 정치부장, 보도국장, YTN플러스 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청와대 홍보수석에는 2014년 6월 임명된 뒤 지난 2월27일 사임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나온 지 3주 밖에 되지 않은 윤 전 홍보수석이 민간 협회의 수장에 선임되면서 비판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청와대의 케이블TV 협회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청와대가 순수 민간협회의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비판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음주 열릴 케이블TV협회 총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동북아 패권 향해 게임사들 동맹 줄줄이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빅 게임사들이 연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PC 온라인과 콘솔 분야에서는 세계 게임 시장을 주도해 오던 한국과 일본 게임사들이 모바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손을 맞잡고 있는 것이죠.

지난 2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해 연합 관계를 형성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일본 게임산업의 거인 닌텐도와 신흥 강자 디엔에이가 상호 지분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덧붙여 지난 19일에는 넥슨 일본법인과 스퀘어에닉스가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해 제휴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게임사간 대형 제휴가 연이어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게임사들이 체결한 '동맹'의 공통점은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이뤄졌다는 겁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예측 못했던 동맹이 체결된 배경에 거스를 수 없는 모바일 대세가 있습니다.

성공 여부는 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벌써부터 결과가 궁금합니다.

정부, 문화 기술 연구 개발에 557억원 투입

정부가 문화콘텐츠 분야 문화기술 연구개발에 총 557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 분야에 455억원, 저작권 분야에 70억원, 연구개발 인재양성에 32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고 합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을 위한 콘텐츠 산업 관계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문화 콘텐츠 산업에 우리의 강점인 디지털 파워를 결합해 신디지털 문화산업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뒤 추진된 것인데 현장 중심으로 연구·개발한 기술의 사업화 연계 및 문화상품의 고부가가치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문체부는 문화기술전문 공공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해 총 20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 특성에 따라 2~5년에 걸쳐 연구 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다가온 넥슨-엔씨소프트 주총

경영권 갈등을 노출했던 넥슨과 엔씨소프트 주주총회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치열한 표대결까지 예고했던 엔씨소프트 주주총회가 27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게임업계의 핫이슈였던 두 회사의 경영권 갈등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연합이 발표된 후 소강 분위기입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넥슨이 주주총회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죠. 넥슨은 조용하고 엔씨소프트조차 넥슨의 움직임을 궁금해하는 표정입니다.

이례적으로 전 행사를 기자들에게 공개한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넥슨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엔씨소프트는 어떻게 반응할 지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취임 후 본격 행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6일 취임해 본격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첫추부터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 방문, 금요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금융규제 개혁, 기술금융 제도 보완, '핀테크 생테계' 구축, 가계부채 관리 등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을 전했습니다.

취임 다음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체제에서 계획된 금융규제 개혁 등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며 기존 금융위가 추진하던 방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공개했습니다.

금감원과의 공조에도 힘을 싣겠다며 18일에는 금감원을 찾아가 진웅섭 금감원장과 금감원 임원들을 만났습니다.

임 위원장은 또 19일에 거래소를 방문해 코넥스시장을 전면 개편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3억원으로 잡혀있는 코넥스 투자자의 예탁금을 낮추는 등 시장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구체적인 개편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 20일에는 금요회 조찬모임에서 가계부채 전문가들을 만나 가계부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정부, 10조원 규모 추가 부양 나서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20일 오전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상반기 중에 재정을 더 풀고 투자를 늘려 유효수요 증대에 나선다는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상반기 내로 3조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연내 7조원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금리 인하와 정책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재정·금융 등 거시정책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운용해 유효수요를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경제는 실물지표 개선세가 완만한 모습이지만, 소비는 임금정체 등 구조적 문제로 회복세가 미약하고 기업투자는 유효수요 부족 등으로 견실하지 못하다"며 "4대 부문 구조개혁과 동시에, 유효수요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경기활성화 노력이 한층 더 필요해 상반기 중 3조원의 추가 조기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1조원 수출·수주 토대로 제2의 중동붐 조성

정부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성과를 토대로 제2의 중동붐 조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중동 순방으로 약 1조원대(총 9억600만달러) 규모의 수출 및 수주가 이뤄지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제고 등 큰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하고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중동 순방 전후로 체결된 양해각서(MOU)만 44건에 이르고 사우디 중소형 원자로 2기(20억달러) 수출기반 마련, 쿠웨이트 신 정유공장 건설 등 대형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영역에서는 사우디와 국내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전수와 ICT 분야 공동협력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신바람 증시…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연중 최고치 경신

주식시장에 봄바람이 한창입니다.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난 19일 연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날코스피는 전날보다 9.44포인트(0.47%) 오른 2037.89로 마치며,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행진도 경쾌합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에 지난 20일 64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20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31%(8.27포인트) 오른 640.0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이 64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8일(644.09) 이후 처음입니다. 시가총액은 170조8천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조8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넷쇼핑·뱅킹,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인터넷쇼핑이나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거래 시 공인인증서 사용의무가 사라집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하고 즉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개정안에서는 전자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 또는 이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이 인정되는 인증방법'을 사용할 의무를 폐지했습니다.

또 옐로페이, 페이팔 등 직불전자지급 수단의 1일 이용한도가 현행 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아져 모바일을 활용한 쇼핑결제가 한층 편해질 전망입니다.

금융위는 정보보호시스템에 사용하는 정보보호제품을 국가기관의 평가·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한정하던 의무도 없앴습니다. 금융사가 자율적 판단에 따라 다양한 정보보호 제품과 솔루션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 밖에 비대면 직불수단 이용한도는 현행 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朴대통령 집권 3기 첫 영수회담, 소통에 관심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기 첫 여야 영수회담이 열려 주목됐습니다. 지난 3.1절 기념사 때 여야 대표의 요청을 박 대통령이 수용해 이뤄졌는데요.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초청해 중동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오는 4월 국회에서 경제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분위기는 경제 현안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문 대표가 모두 발언에서부터 작심한 듯 "우리 경제는 총체적 위기"라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 ▲정의로운 조세체계 재정립 ▲세입자들의 주거난 해결 ▲가계부채 특단의 대책 수립을 4대 민생과제로 규정하며 최우선적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해 분위기가 냉랭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 대표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이에 다시 문 대표와 김무성 대표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형식으로 이뤄졌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들은 "화기애애하기 보다는 진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소통을 강조했던 영수회담 이후에도 정국은 오히려 꼬이고 있습니다. 회담에서 큰 틀의 공감을 이뤘다고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혁은 야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해 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회담 이후 청와대가 자료를 통해 문 대표의 경제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반박한 것에 대한 불쾌감이 역력합니다.

그러나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을까요.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이 지속되면 소통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때문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이후 회담을 자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사드 논란, 미·중 갈등으로 비화…정부 부담 ↑

논란이 커지고 있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차관보인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방한해 노골적인 사드 배치 반대를 밝혔습니다. "중국 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달라"면서 "관련국들이 사드 문제에 대해 타당한 결정을 내리기리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사드를 찬성하는 나경원 국회 외통위원장을 만나는 등 명백한 사드 반대 행보를 보였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방어 시스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한결같고 명확하다"며 "우리는 유관국가가 관련 결정을 신중하게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지원했죠. 이에 미국과 한국은 한 목소리로 반발했습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주변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나름대로 입장을 가질 수 있지만, 우리의 국방안보정책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아직 배치되지도 않고 이론으로만 남아 있는 안보 시스템에 대해 제3국이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죠.

그러나 러셀 차관보는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점증하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상당한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그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한국 시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고려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한중일 외교장관 회동을 위해 방한하는데요. 사드, AII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 쟁점들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문재인-홍준표 무상급식 설전 "벽에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나 설전을 벌였습니다. '벽에 다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는 설전이 오가면서 무상급식 재검토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도지사와의 회동에서 "모든 아이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 교육의 하나로 당연한 일이다. 의무급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면서 "정치 논리 탓에 경남지역 아이들만 급식에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홍 지사는 지지않았습니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라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말 본예산이 확정돼 바꾸기도 어렵다"고 말했죠. 문 대표가 "천하의 홍준표가 도의회 뒤에 숨지 마시라. 해법이 없다면 일어서서 가겠다"고 하면서 분위기가 거칠어졌습니다.

문 대표는 "잘못된 길을 가시고 있다"고 말했고, 홍 지사는 "그것은 나중에 판단할 일"이라고 맞받는 등 끝까지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이후 대응을 삼가고 있지만 홍 지사는 TV와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하며 "정당의 대표 쯤 되면 문제가 되는 현장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대안을 갖고 간다"며 "대안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쇼"라고 강하게 문제삼았습니다.

야권은 홍 지사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좁쌀 정치"라고 비판했고,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이 분이 나름대로 큰 꿈이 계신지 '나 좀 봐주소'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죠.

논란이 계속되면서 무상급식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SNS 상에서도 무상급식 유지를 둘러싼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룹 총수들 "올해 힘들다" 혁신·도전정신 주문

13일에 이어 20일에도 많은 기업들이 주총을 열고 지난 한해를 마무리 하고, 올해 경영을 위한 이사회 구성 등 새 진용을 짰습니다. 일부 소란도 있었지만 요즘 주총장 풍경은 예전과 달리 큰 소란 없이 무리 없이 마무리 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룹 총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곳도 종종 있어 주주들에 대한 인사말이 올해 사업계획이나 각오가 되는 경우도 많죠. 이들 오너나 최고 경영진의 얘기를 들어보니 올해 경영 상황에 대한 고민과 우려가 상당합니다. 물론 이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도 남다른데요.

현대차 주총에 이어 기아차 주총에 참석한 정몽구 회장은 "세계경제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 융·복합에 따라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말로 주총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은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간 융합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도 공헌하겠다"며 재계 맏형다운 포부와 의지를 다졌습니다.

일본 제조업의 부활 및 중국 등 신흥 강자들의 추격에 대한 위기감도 묻어납니다.

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LG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사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며 "세계 경제 변수의 불확실성 증대와 함께 기술 격차를 좁혀오는 후발 기업들의 거센 추격은 LG에 상당한 도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구 회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최고의 고객 가치를 담은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도록 이끌 것“이라며 지주회사 LG의 리더십과 위기 탈출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기아차나 LG에 앞서 주총을 가졌던 재계 1위 삼성그룹의 대표 계열사 삼성전자 역시 위기감이 남다릅니다. 지난해 IMF 이후 첫 역성장을 한데다 병중인 이건희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실적 개선 및 글로벌 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갤럭시S6 및 엣지의 예약판매 물량이 2천만대가 아닌 4천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 추산도 나오면서 자신감도 느껴집니다. 삼성만의 도전정신도 강조했는데요.

권오현 대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고 육성사업의 일류화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실현해 올해 뛰어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삼성만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노력을 다해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공고히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습니다.

주총장에서 다진 각오. 그룹들 모두 결실을 맺어 내년 주총에서는 성과로 보고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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