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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조중근, 시범경기 '우리를 주목하라!'


김강율·김택형도 스프링캠프 상승세 이어갈 지 관심

[류한준기자] 2015 프로야구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기회라 할 수 있는 시범경기가 7일부터 열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옥석가리기에 들어간다.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주전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디. 이제 주전을 확정하고 백업 멤버를 구축하고 팀의 약점을 다시 한 번 보강하는 게 시범경기를 치르는 주된 목적이다.

시범경기에서 반짝 두각을 나타냈다가 정규시즌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렇다 해도 주전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시범경기가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받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기회의 무대가 된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특히 눈여겨 볼 만한 선수들은 누구일까.

▲삼성 구자욱-kt 조중근, 캠프 상승세 이어가나

시범경기는 아무래도 투수보다는 타자들에게 더 많은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짧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들보다는 타자들이 기회를 좀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타자로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지난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아직 1군 출전 경험이 없다. 퓨처스(2군)리그 상무(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두 시즌을 보낸 뒤 다시 원 소속팀 삼성으로 돌아왔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남부리그에서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는데 이번 삼성 스프링캠프에서 류중일 감독의 마음에 쏙 드는 활약을 보여줬다.

류 감독은 "이번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구자욱"이라고 할 정도로 신임을 보냈다. 구자욱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9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성적도 좋았다. 38타수 18안타로 4할7푼4리의 고타율을 기록했고 홈런도 두 개나 쏘아올리며 류 감독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훤칠한 체격조건과 빼어난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는데 실력도 갖췄다. 한 마디로 '스타성'이 뛰어나다. 성실한 훈련자세까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자욱에게 시범경기라는 마지막 시험무대가 남았다. 시범경기에서도 캠프 때 활약상을 이어간다면 디펜딩 챔피언 팀의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막내구단 kt 위즈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베테랑 조중근도 시범경기가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조중근은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캠프를 치르는 동안 장타력을 뽐내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그 역시 팀 자체 캠프 MVP에 선정됐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신생팀의 특성상 조중근과 같은 경험 많은 고참들은 후배들의 귀감이 돼야 한다. 조중근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 유난히 출전 기회가 따르지 않았다. 캠프에서 상승세를 타며 한 자리를 꿰차나 싶다가도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날려버리곤 했다. 박병호가 LG에서 이적해오면서부터는 포지션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지난해 이적한 kt 위즈는 그에게 마지막 찾아온 기회라고 볼 수 있다.

kt 위즈에서도 주전 자리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넥센 시절과 견줘 출전 시간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시범경기부터 해내야 한다..

▲두산 김강률-넥센 김택형, 팀 마운드의 깨소금 기대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알려야 하는 투수들도 있다.

김강률(두산 베어스)은 미야자키 캠프에서 최고 구속 154km를 찍으며 주목을 받았다. 프로 데뷔 9년차 시즌을 맞는 김강률은 매번 캠프 때 좋은 투구를 선보이다가도 정작 정규시즌에선 제역할을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다르다. 김강률도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젠 잘 던질 때가 됐다"고 김강률을 격려하며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강률이 캠프 때와 같은 구위를 시범경기에서도 보여준다면 두산 마운드는 한층 든든해진다.

넥센 히어로즈는 신인 투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택형이 주인공이다. 그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동기 최원태에게 가려져 있었으나 시범경기를 맞는 지금은 넥센에서 가장 기대 받는 신인이다.

김택형은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다.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눈에 일단 들었다. 현재는 오히려 최원태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택형은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돼 시범경기에서 집중 테스트를 받게 된다. 김택형이 1군에 일찍 자리잡는 데 성공한다면 좌완 계투 자원이 부족한 넥센 마운드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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