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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피습에 해킹까지… 구멍난 대한민국


[3월 첫째주]美대사 부상-뚫린 아이핀, 안보·보안 위협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 경제외교에 한창 공들일 때 국내서는 초유의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에 아이핀 해킹 등 역시 믿기 어려운 일들이 잇따랐습니다.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민화협이 주최한 조찬 토론회에 참석했다 얼굴을 80바늘 넘게 꿰매는 큰 부상을 겪었는데요. 다행히 주한 미국 대사의 한국 사랑이나 한미 동맹 관계는 리퍼트 대사의 "같이 가자"라는 말처럼 이어질 듯합니다.

정부가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으로 도입한 아이핀이 허술한 기술에 해킹을 당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안전과 보안에서 줄줄이 구멍이 난 형국입니다.

이외에도 이른바 '김영란법'의 졸속 통과 논란과 위헌시비도 당분간 정국을 달굴 모양새입니다. 그나마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모바일 전시회 MWC2015 기간 중 들려온 삼성전자의 차기 폰 갤럭시S6와 엣지에 대한 국내외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초유의 美대사 피습, 보혁 갈등 이어질수도

이번 한 주 우리 사회는 백주대낮에 서울 한 복판에서 벌어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흉기 피습이라는 초유의 사건으로 시끄러웠습니다.

민화협이 주최한 조찬 토론회에 참석한 리퍼트 미 대사가 자칭 통일운동가인 김기종 씨에 의해 길이 25cm의 흉기로 피습을 당한 것인데요. 리퍼트 대사는 광대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11cm 규모의 상처와 왼손을 관통당하는 큰 상처를 입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초유의 사태에 정부여당은 즉각 엄정한 대처를 다짐했습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 받고 "이번 사건은 주한 미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고, 정부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여는 등 후속 조치도 논의했습니다.

정부여당은 이번 사건을 "종북주의자에 대한 한미동맹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배후 등도 엄정하게 조사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수사기관 역시 김기종 씨의 과거 북한 방문 이력을 들어 국가보안법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야권과 진보 시민단체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종북몰이로 이어질 것을 걱정한 것입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보혁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서는 대사의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장윤석 의원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장 의원은 피습 당시 피의자인 김기종 씨를 몸으로 덮쳐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장 의원은 과거 특전사 복무 경력을 밝히며 "베레모를 쓴 특전용사 출신"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2월국회 통과된 김영란법, 하루만에 논란 속으로

국회가 지난 3일 본회의를 열고 논란이 일었던 김영란법과 연말정산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 납부 세액이 10만원을 초과할 경우 이를 3개월간 분납할 수 있게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등 법안을 처리하면서 2월 국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특히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와 법사위원회의 이견으로 처리가 불투명했던 김영란법이 여야의 막판 합의로 수정돼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급히 먹은 법이 체한 것일까요? 통과 직후부터 김영란법을 필두로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대한변협이 김영란법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정치권 내에서도 형사 처벌 조항임에도 규정이 모호하고, 민간인인 사학재단 인사와 언론인을 포함시킨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는 통과 다음날부터 보완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필요하다면 이같은 보완 입장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단 시행한 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대안으로 내놓은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부결돼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지만 투표 결과 재석 171명 중 찬성 83명, 반대 42명, 기권 46명으로 부결된 것입니다. 이후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회를 향한 불편한 시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朴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경제 성과에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연합,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길에 올라 경제적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인 116명의 경제사절단과 동행한 박 대통령은 순방 지역마다 정상회담을 열고 이 지역의 전통적인 협력 사업이었던 건설·플랜트 사업에 더해 ICT, 보건·의료 등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의 협력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웨이트에서는 교통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쿠웨이트 정부의 철도 및 지하철 건설 등 총 238억 달러 규모의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 기반을 마련했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약 20억달러 규모의 한국형 스마트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연합에서도 정상회담을 통해 중동의 할람식품(이슬람교도들이 먹고 쓸수 있는 식품) 시장 진출 가능성을 만들었고, 1억 배럴의 잠재 자원량이 확인된 UAE 3개 광구 유전개발 사업 등도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카타르 일정을 마치고 오는 9일 돌아옵니다. 돌아오면 본격적인 집권 3년차 국정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이번 순방이 국정 3년차의 동력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공공아이핀, 해킹으로 무더기 유출

정부가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으로 권장하고 있는 공공아이핀이 해킹을 당해 대량으로 부정발급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8일 오전 12시 30분부터 지난 2일 오전 9시까지 지역정보개발원이 관리하는 공공아이핀 발급시스템에서 75만건의 공공아이핀이 부정발급됐다고 지난 5일 뒤늦게 밝혔습니다.

공공아이핀이란 행자부 산하 공공아이핀센터에서 발급해주는 공인번호입니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 가입, 온라인 쇼핑 등에 쓰이죠. 이번 사건에서도 부정발급된 공공아이핀 중 12만개는 3개의 게임사이트에서 신규회원가입, 기존 회원정보 수정 및 변경 등에 악용됐습니다.

행자부는 부랴부랴 유출된 공공아이핀을 삭제하고 즉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공공아이핀 발급시스템 재구축까지 검토한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공공아이핀의 태생적 한계에 대한 문제제기가 적지 않습니다. 공공아이핀을 발급받으려면 먼저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공인인증서 등을 통한 본인인증 확인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 쓰이는 개인정보들은 이미 수차례 유출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모래 위에 성을 쌓은 셈입니다. 또 정부는 공공아이핀의 장점으로 '유출되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왔지만, 개인이 유출여부를 인지하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게다가 이번 사건에서 해커는 '파라미터 위변조'라는 해킹기법을 써서 본인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공공아이핀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 방식은 웹해킹에 쓰는 일반적인 수법이라 보안업계는 말합니다. 그리 높은 수준의 해킹기법이 아니란 뜻입니다. 민간도 아닌 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아이핀 발급시스템이 너무 허술하게 관리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다음카카오, 포털 다음 검색 점유율 하락

다음카카오의 포털 다음이 검색 시장에서 좀처럼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네이버의 PC와 모바일 쿼리 점유율은 각각 76%로 경쟁기업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글은 PC에서는 3.7%라는 저조한 쿼리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12.2%를 나타내며, 전달에 이어 연속해서 다음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지난 2013년 9월에도 다음이 모바일에서 구글에 밀려난 적은 있지만 두 달 연속으로 구글에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음은 PC 쿼리 점유율 18.6%로 2위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네이버의 강세에 밀려 지난해 7월 20% 이하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모바일에서는 앞서 언급한바 같이 구글에 밀려 11.1%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합병 전부터 다음 검색기능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당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특별히 다음에 검색 사업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장은 한게임과 네이버의 합병으로 출범한 엔에이치엔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한바 있습니다. 네이버 경쟁력의 핵심은 검색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음이 네이버와 맞서려면 무엇보다 검색 경쟁력을 키워야한다고 봤을 것입니다.

다음카카오는 현재까지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다음에 새 검색서비스를 다수 추가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입니다. 여름에는 모바일 전용 검색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이 네이버를 뛰어넘어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르면 6월 말, '유료방송 점유율' 제한

앞으로는 자회사를 포함한 하나의 사업자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3분의 1로 제한됩니다.

지난 3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담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IPTV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IPTV법 일부 개정안은 지난 2013년 6월 전병헌 의원이 발의한 이후 논란을 거듭한 끝에 이번에 통과됐습니다.

합산규제는 자회사의 점유율까지 포함해 한 사업자가 유료방송 전체 시장(케이블TV, IPTV, 위성)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입니다. 해당 법안이 공포 후 3개월 뒤 시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6월말이나 7월 시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산간·벽지와 오지 등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지역은 점유율 합산에서 제외돼 산간·벽지와 오지를 어디로 설정할 지가 논란입니다. 또 3분의 1 시장점유율 제한은 3년 뒤 일몰(자동 폐기)되며 점유율을 가늠할 구체적인 가입자 수 산정 기준은 시행령에 위임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 역시 치열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개정안은 이외에 IPTV 사업의 방송권역별 가입자 제한 규정을 풀어 전국 단위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가입자가 많고 마케팅이 용이한 일부 지역에만 집중하는 '크림 스키밍'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게임 시장 '4N+1S' 구도로 재편

국내 게임 시장의 최상위권 매출 구도가 '4N'에서 '4N+1S'로 재편됐습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NHN엔터테인먼트로 구성된 이른바 '4N'에 스마일게이트가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이중 넷마블게임즈는 4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NHN엔터테인먼트와 순위를 바꿨습니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4N은 넥슨(1조6천386억 원), 엔씨소프트(7천567억 원), NHN엔터테인먼트(6천416억 원) 넷마블게임즈(4천968억 원)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 연매출 5천756억 원을 거둔 넷마블게임즈가 NHN엔터테인먼트(5천553억 원)를 누른 겁니다.

양사의 희비를 가른 변수는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 규제였습니다.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에서 승승장구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웹보드 규제로 매출 하락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새롭게 가세한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크로스파이어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해 연매출 5천315억 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습니다. 매출이 전년대비 41.30% 증가했다고 하니 더욱 놀랍습니다.

◆ 엔씨소프트- 넷마블 협업 논의 본격화

지난 2월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협업 프로젝트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 배재현 최고개발책임자(CPO)가 넷마블게임즈 백영훈 사업총괄 부사장을 만나 실무 채널을 가동했다는 소식입니다.

두 회사는 첫 협업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어떠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는게 유리할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계산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지난 2월 열린 전략적 제휴식에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엔씨소프트 '아이온'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만큼 아이온의 모바일화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두 회사 관계자들은 물론 게임업계 역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과물에 따라 양사의 향방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죠. 개발 DNA가 상이하게 다른 두 회사가 잡음 없이 잘 섞일 지 궁금합니다.

◆ 도서정가제 시행 100일, 연착륙 평가

시행 100일을 맞은 개정 도서정가제를 두고 정부는 '연착륙'으로 평가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출판시장의 변화추이에 대한 모니터링한 결과 "책이 가격이 아닌 가치로 평가받는 추세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작된 2014년 11월 21일부터 2015년 2월 25일까지 정부가 조사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신간도서의 최종 판매가격이 평균적으로 하락해 책값 거품이 빠지면서 도서 가격의 안정화 조짐이 나타났고 ▲초등 학습참고서의 최종 판매가격 인상률은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문체부와 지자체 공조를 통해 지역서점의 매출이 다소 증가했고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존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당수 신간으로 교체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이폰6-G3, 그리고 갤럭시S6… 최고 스마트폰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5'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5일(현지시간) 폐막했죠.

올해 MWC의 꽃은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6와 엣지였습니다. 삼성전자가 '뉴 갤럭시'를 선언한 대로 메탈 등을 활용한 새 디자인, 역대 최강 스펙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는데요.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메탈과 글래스라는 두 가지 소재를 사용한 디자인과 카메라,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무선충전, 삼성페이 등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MWC 개막을 알렸던 갤럭시S6 언팩행사에 이어 이 제품이 올해 MWC2015 최고 모바일 상을 수상하며 피날레도 장식했습니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폐막날인 5일 갤럭시S6 엣지를 ‘최고 모바일 신제품’으로 선정, 발표했는데요. 올해 MWC에 출품된 신제품 중 가장 혁신적이고 인상적인 제품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MWC 2014'에서는 헬스케어 스마트밴드 '삼성 기어 핏'이 선정된 바 있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GSMA는 이에 앞서 3일 '최고의 스마트폰(Best smartphone of the year)'상에 아이폰6와 함께 LG전자 G3를 선정했습니다. 두 제품은 이미 출시된 것인데 최고 스마트폰 상은 이들에, 최고 모바일 상은 출시를 앞둔 갤럭시S6 엣지에 준 셈이죠.

갤럭시S6가 당분간 아이폰6와 G3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MWC부터 그 전운이 감도는 듯 하다 할까요. 애플은 MWC에 불참해 오고 있는 데 그 제품은 항상 행사에서도 화제가 되네요.

그래도 올해 행사의 주역은 단연 갤럭시S6 였습니다. 아직 차기폰인 G4 공개를 미루고 있는 LG전자는 G4와 함께 슈퍼 프리미엄폰 계획을 언급했는데요.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서 공식무대로는 처음으로 MWC에 데뷔전을 치른 조준호 사장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중국발 저가 역풍이 수그러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발 프리미엄 폰 경쟁이 재차 달아오를까요. 자못 기대됩니다.

벌써부터 증권가는 "삼성이 드디어 일냈다"는 반응입니다. 갤럭시 S6 시리즈로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 '아이폰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만족도가 높은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갤럭시 S6 판매량에 대한 기대도 커졌는데요. 갤럭시 S5의 판매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으며, 당초 예상했던 4천만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갤럭시 S6의 성공으로 국내 메탈케이스, 무선충전, 연성회로기판(FPCB), 카메라모듈 업체 등의 부품·소재 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S6 공개 후 상승세를 타며 지난 6일에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인 144만2천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액면분할…장중 320만원도 넘어

주가 300만원을 돌파했던 아모레퍼시픽이 결국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습니다. 유통주식수를 늘리고 거래를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판단입니다.

지난 3일 아모레퍼시픽은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액면분할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아모레G의 주가는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액면분할 발표 직후 상한가(14.64%)까지 치솟은 326만6천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거래량이 부족했던 기업이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실질적인 유동성 확보 효과가 나타난다면 장기적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현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변하는 이슈는 아니지만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주가에 호재"라며 "아모레퍼시픽은 해외법인 중심의 호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코스닥 6년9개월만에 최고…시총 '사상최대'

코스닥지수가 지난 6일 635.84로 장을 마감하며 6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코스닥은 지난달 16일에는 610선, 24일에는 62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5일 630선까지 상향돌파하는 등 유래없는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과 일 평균 거래대금도 사상최대치를 다시 썼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스닥 시장 강세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개시 등으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 나스닥 강세 영향으로 기술주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고 풀이했습니다.

한편 코스피지수 역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일 전날보다 0.73%(14.56포인트) 오른 2012.94로 장을 마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종룡 '아파트 다운계약서' 의혹…"관행따라 신고"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아파트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6일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 2004년 3월에 서울 여의도 K아파트를 매입하면서 6억7천만 원으로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신고는 2억 원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취등록세율을 봤을 때 임 후보자가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실제 매매가 대비 2천726만원의 절세 효과를 봤다는 지적입니다.

임 후보자는 이에 대해 "실거래가 신고 의무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6년 이전까지는 통상 지방세법상 시가 표준액에 따라 신고하는 것이 관행이었기 때문에, 공인중개사가 관행에 따라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애플워치 가격과 배터리 수명에 관심 고조

이번 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와 함께 다음 주로 다가온 애플워치 발표행사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올 MWC 행사도 주인공은 통신사보다 단말기 업체였던 것 같습니다. 행사기간 동안 삼성전자를 포함해 레노버, 에이서, 화웨이, HTC, LG전자 등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2014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권 안에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3개사가 포함된 것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애플 신제품 발표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베일에 싸인 애플워치의 가격과 배터리 수명에 대한 궁금증도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애널리스트들이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눈에 띄는 내용은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가 애플워치의 평균 판매 가격을 550달러 또는 600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파이퍼 제프리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워치 콜렉션 가운데 최저가 모델인 애플워치 스포트의 가격이 349달러로 알려졌지만 본체의 케이스 소재나 저장용량 크기 옵션에 따라 가격이 늘어나 평균 판매 가격은 45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중저가 모델인 애플워치 스테인레스 스틸은 499~549달러에 가격이 책정되고 시계밴드 등의 옵션에 따라 가격이 상승해 평균 판매 가격이 650달러대로 전망됐습니다. 최고가 모델인 애플워치 에디션은 4천999달러로 옵션 추가시 가격이 더욱 상승해 평균 판매 가격이 7천500달러로 예측됐습니다.

그는 또한 애플이 교체용 시계밴드 액세서리로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6용 실리콘제 케이스를 35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애플워치 스포트 밴드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인 29~39달러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진 먼스터는 이를 토대로 애플이 고급 가죽밴드를 49~59달러, 스틸밴드를 99달러, 골드밴드를 수천달러에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애플은 한번 충전으로 하루 이상을 유지할 수 없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전력 '파워 리조브'라는 예비 전력모드를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비 전력모드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 표시 기능을 제외하고 모든 부가 기능을 중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5.0 버전에서 스마트폰의 프로세서 이용을 줄여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만든 배터리 절전모드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애플, 2015년 스마트워치 시장 과반수 이상 장악한다

애플워치 출시를 계기로 애플이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이 애플워치로 2015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54.8%를 장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A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애플워치를 1천540만 대 출하, 나머지 업체들의 출하량을 모두 합한 1천270만 대조차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전에 나온 애플워치의 판매량 전망치보다는 낮게 잡은 것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이폰 사용자의 구매의사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첫해 애플워치 판매량을 3천500만 대로 예측했고 모건 스탠리도 첫해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을 근거로 2015년 애플워치의 공급량을 3천만대로 내다봤습니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18K 애플워치 골드 에디션 모델만 1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SA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애플워치 출하를 계기로 지난해 460만대에서 올해 2천810만대로 7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글, MVNO 사업 추진설 사실로 인정

지난 1월 제기됐던 구글의 가상이동통신서비스(MVNO) 시장 진출설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안드로이드 총괄 책임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행사에서 구글이통신사의 망을 빌려 작은 규모로 이동 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미국 통신사인 AT&T나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의 망을 임대해 MVNO 사업자로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구글은 이동 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도 기존 사업자와 경쟁보다 그 대신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나 기술을 모바일 시스템에 접목해 이를 시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기존 통신사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은 와이파이와 LTE 결합형 서비스 모델로 저렴한 MVNO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합형 서비스는 4G LTE 임대망을 활용해 집밖에서 LTE, 실내는 와이파이로 자동 전환시켜 이동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와이파이 서비스의 활용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글은 수년전부터 하드웨어(단말기)와 소프트웨어(플랫폼), 통신망을 직접 구축해 통제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미국 캔사스 시티에서 보급중인 유선통신서비스인 기가인터넷, 열기구를 인터넷 중계기로 활용하는 룬 프로젝트, 무인비행기나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가인터넷은 브로드밴드 서비스로 모바일 이용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고 룬과 위성인터넷은 비용도 많이 들며 언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습니다. 반면 MVNO 서비스는 기존 통신사의 망만 임대하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수개월내로 MVNO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망 임대 협상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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