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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설기현 "2002 이탈리아전 골, 선수로서 가장 큰 골"


현역 은퇴 설기현, 성균관대학교 감독 부임

[최용재기자] 설기현(36, 인천 유나이티드)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설기현은 벨기에 안더레흐트, 잉글랜드 레딩, 풀럼 등에서 활약한 유럽 진출의 선두주자였고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2006 독일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A매치 총 83경기를 뛰며 19골을 넣은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였다.

그런 설기현이 현역 은퇴를 하고 성균관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한다. 갑작스럽게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설기현은 감독이 돼 자신의 축구를 펼쳐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고 기회가 오자 은퇴와 함께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으로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설기현은 은퇴를 허락해준 인천 구단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설기현은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했다.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곱지 않은 시선은 달게 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결정을 존중해준 인천 구단과 김도훈 감독님에게 죄송스럽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정리하면서 많은 기억들이 떠올랐다. 설기현은 "2002년 월드컵에서 훌륭한 팀, 훌륭한 감독 밑에서 뛰었던 기억,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 벨기에에 처음 갔을 때 등 선수로서 많은 좋은 기억들이 남아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 중 최고의 장면은 역시나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 16강전 동점골이었다. 설기현의 동점골로 한국은 위기에서 벗어났고 안정환의 역전골이 터져나오며 한국은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설기현은 "설기현 하면 빠지지 않고 회자되는 것이 이탈리아전 골이다. 그 골은 내가 넣어본 골 중 가장 의미가 크다. 그리고 선수로서 가장 큰 골이었다.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으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자부심을 느꼈고,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골,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골이었다"며 자신의 생애 최고의 골인 이탈리아전 골에 의미를 부여했다.

2002 4강 신화를 함께 쓴 많은 선배들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들의 모습이 지도자로 나서는 설기현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설기현은 "2002 멤버 중 많은 분들이 지도자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형들이 잘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영감을 얻었다. 나도 자신있게 지도자의 길로 들어올 수 있었다. 또 아직 현역으로 남아있는 이천수, 차두리 등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2002 멤버를 향한 우정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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