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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판도 변화 '4N+1S' 구도 형성


넷마블 업계 3위로 도약…스마일게이트도 5위권 진입

[문영수기자] 지난 해 국내 최상위권 게임사들의 매출 판도가 바뀌었다. 대형 게임사 네 곳을 뜻하는 이른바 '4N' 그룹내 순위가 바뀐데 이어 스마일게이트 그룹까지 연매출 5천억 원대 반열에 합류하면서 '4N+1S'의 구도가 형성된 모습이다.

4N에 해당되는 게임사는 넥슨(대표 박지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다. 이중 넷마블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의 순위가 지난 해 자리가 맞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좀처럼 변동이 없던 4N 내부에 순위 역전이 벌어진 것이다.

◆모바일 게임서 활약한 넷마블, 3위로 도약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4N은 넥슨(1조6천386억 원), 엔씨소프트(7천567억 원), NHN엔터테인먼트(6천416억 원) 넷마블게임즈(4천968억 원) 순이었다.

하지만 2014년에 연매출 5천756억 원을 거둔 넷마블게임즈가 NHN엔터테인먼트(5천553억 원)를 누르고 업계 3위에 올라서면서 순위 변동이 생겼다. 넷마블게임즈가 연간 실적에서 NHN엔터테인먼트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의 희비를 가른 변수는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 규제였다.

지난 해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4천627억 원에 이르렀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주력 모바일게임의 롱런과 더불어 글로벌 매출까지 늘어나면서 일군 결과다. 10%에 머물며 약점으로 지적받던 영업이익률도 지난 해 4분기에는 25%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1분기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의 여파로 연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13.5%, 93.7%, 49.3% 하락하며 게임업계 4위로 내려앉았다. 회사 측은 올해 간편결제를 비롯한 크로스보더 e커머스 사업 등 비게임 사업 분야 경쟁력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힘입어 업계 5위로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 그룹(회장 권혁빈, 이하 스마일게이트)의 약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해 연매출 5천315억 원을 달성한 스마일게이트는 4위 NHN엔터테인먼트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특히 전년대비 매출이 41.30%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주목된다. 영업이익 순으로 따져보면 넥슨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이 남겼다는 뜻이다.

이처럼 스마일게이트의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주력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매출 인식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2013년 7월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재계약 이후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크로스파이어 로열티 매출을 선인식한 뒤 네오위즈게임즈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회사 매출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로열티 수익을 선인식한 뒤 수수료를 스마일게이트에 제공했다.

아울러 남미(브라질), 동남아(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가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회사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N 선두그룹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에도 게임업계 1위와 2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2014년 매출 1조6천391억 원, 영업이익 4천3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1%, -10% 각각 증감한 수치다.

이중 넥슨의 모바일 게임 연매출은 342억200만 엔으로 전체 매출 중 20%를 점유했다. 이는 전년대비 21% 성장한 수치로, 일본 외 한국 등 지역의 모바일 게임 매출의 경우 71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웅의 군단', '피파온라인3M'과 같은 국내 모바일 게임 히트작의 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도 주력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와 '아이온'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북미 '길드워2'의 성과에 힘입어 연매출 8천387억 원, 영업이익 2천782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 36% 증가한 수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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