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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잉여가치' 지불 비용의 7배에 달해


구글·BCG 공동 모바일 인터넷경제 보고서 전망

[강호성, 정은미기자] 스마트폰을 사고 앱을 깔며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보다 이를 통해 얻는 가치(잉여)가 7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 13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17년까지 모바일 인터넷 매출은 23% 성장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구글코리아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3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경제의 성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구글이 BCG에 의뢰, 휴대폰 기기와 앱, 콘텐츠,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모바일 인터넷 경제 전반에 대해 총 13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내용을 담았다.

◆폰가격↓+ 앱 ↑=모바일 인터넷경제 활성화

보고서는 우선 스마트폰 가격하락,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증가 등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경제가 접근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은 보고서에서 대당가격 하락이 스마트폰 판매증가로 이어지고, 이런 과정에서 2014년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도에 비해 18% 늘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지난 2011년과 2013년 사이 스마트폰가격이 25% 하락했으며 2017년까지 19%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런 성장세는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신흥시장이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흥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경제 성장 가능성은 모바일인터넷의 확산에서도 엿볼 수 있다.

보고서는 모바일인터넷 보급률 역시 2011년 18%에서 2013년말 36%, 2017년까지 54%에 달해 유선 보급률(51%)을 추월하며, 모바일이 인터넷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동통신 커버리지의 확대, 모바일 디바이스 기능의 정교화와 더불어 웨어러블 및 스마트홈 디바이스 등 새로운 범주의 기기도 확산하면서 장밋빛 모바일 경제 시대를 예고했다.

시장조사 기업 IDC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2014년 1천900만대에서 2018년 1억2천800만대로 증가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디바이스 숫자는 최대 300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요술램프' 스마트 기기에 열광

이같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것은 네트워크와 단말 기기의 발전에 따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이를 통한 영상공유 등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2014년 6월 페이스북의 8억2천900만명의 일간 실사용자중 6억5천400만(대략 80%)가 모바일 사용자로 분류했다.

휴대폰으로 비행기 탑승수속을 하고 호텔예약 및 결제, 집안의 실내온도나 알람설정 등의 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맞춤화된 앱 기술이 소비자에 엄청난 혜택을 주고 있는 현실은 '스마트 기기'가 요술램프나 다름 없는 셈이다.

보고서는 조사대상국 13개국 모바일 인터넷의 총 소비자 잉여(가치)가 연간 3조5천억달러에 달하고 사용자당 4천 달러 수준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4천400달러 수준에 이르는 등 실제로 스마트 기기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의 한가운데에 자리했다.

보고서는 모바일 인터넷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으며 전통 기업들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앱, 음원, 비디오, 책, 잡지,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는 시대로 진입하면서 전통기업에도 기회가 되고 있다는 얘기인 것.

관련 앱 경제도 발전을 거듭해 2008년 이후 각종 앱스토어 누적 다운로드는 2천억건을 넘어섰다. 지난 2013년 기준 조사대상 13개국의 앱 경제는 GDP에 260억 달러를 기여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결제의 변신, 스마트 혁신 가속화의 시작

특히 보고서는 대쉬, 고카드레스, 우버, 헤일로 등 일부 기업들은 '현금출납기'을 필요없게 만들고 있으며 결제 앱의 인기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소매점인 월마트의 경우 1만1천개 점포 각각을 자체상품 및 가격 프로모션을 가진 자체 멀티채널 쇼핑 환경으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과 사이버 먼데이사이 5일동안 월마트웹사이트 페이지뷰 15억이상, 트래픽의 70%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유입된 바 있다.

보스턴컨설팅의 조사에서는 미국 모바일 상거래는 2013년 720억달러 규모에서 2014년 1천150억 달러로 60% 가량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2천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전세계 GDP의 70%를 차지하는 조사대상 13개국의 모바일인터넷은 연간 7천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13개국 모든 성인 1인당 780달러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이들 국가에서는 대략 300만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보고서는 오는 2017년까지 조사 13개국 전체 모바일 인터넷 매출은 1조5천500억달러에 달해 연간 2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과 중국, EU 5개국 등은 연간 25%에 달하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모바일 생태계가 가장 성숙한 국가도 연간 성장률이 10% 전후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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