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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인사 마무리, 3년차 동력 회복에 관심


늦은 개편·친정체제 강화 비판 속 민심 향배가 문제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이병기 국정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국정 3년차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국민적 관심사였다. 청와대 비선 논란과 연말정산 대란으로 떨어진 대통령 지지율에 설 민심에서 확인한 어려운 경기까지 취임 2년차를 지난 박근혜 정부는 쉽지 않은 상황에 마주해 있다.

청와대가 인사개편을 통해 집권 3년차의 동력을 회복해야 핵심 과제인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청와대 인사개편은 상당히 미뤄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근하지 않은지 약 일주일 여 지나서야 후임 이병기 비서실장의 인선은 이뤄졌다. 정치권에서는 지나치게 늦어진 인사로 개편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통을 보완하는 인선도, 쇄신을 강조한 인사도 아니었다. 오히려 현직 국정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인사는 야권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더욱이 이번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에서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친박계 현역 의원의 내각 참여율이 높아졌고, 청와대와 당의 소통 가교 역할을 맡는 청와대 정무특보단에 친박계 핵심 의원은 김재원·윤상현 의원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등 여당에서 요청했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교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유승민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 이후 기자들에게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한테 건의드린 부분은 반영이 안됐다"고 섭섭함을 표해 당청관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청와대는 홍보수석을 교체하는 등 이후 보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홍보수석 외에도 수석비서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에 대한 홍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후 내달 1~9일까지 중동 4개국 순방을 다녀온 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공·노동·금융·교육 4개 부문 구조개혁, 공무원연금 등에 무게를 둔 국정 3년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미 민주노총이 정부의 노동 개혁에 반발하며 4월 총파업을 경고하고 있고, 공무원노조도 반발하는 등 갈등은 커지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선택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비서실장 체제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3년차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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