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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봉 동결


성장 둔화 및 경기 둔화 반영…권오현 대표 격려 서신

[박영례기자]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 삼성전자의 연봉 동결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며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은 여타 계열사 임금협상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사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면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직접 임직원에 CEO 서신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26일 삼성전자는 최근 한마음가족협의회 등 노사협의를 통해 임원에 이어 올해 일반 직원 임금을 기본급 인상 없이 동결키로 했다.

다만 기본급 동결에도 개인별 연봉은 성과에 따라 많게는 7% 까지 인상분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제 인상폭은 개인별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평균 인상률은 전년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스마트폰 실적 둔화로 전체 매출 및 영업익이 1997년 IMF 이후 첫 역성장 하는 등 쉽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녹록치 않은 상황 등을 반영, 연동 동결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사상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에도 통상임금 확대 등을 감안, 기본급 인상은 1.9%에 그쳤다. 2013년에는 5.5%였다.

삼성전자 노사가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이날 권오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직원들에게 감사 서신을 보내 이를 격려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CEO 서신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주변국 성장률 둔화 등으로 IMF 이후 매출과 이익에서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격화, 절대우위 경쟁력 약화 등으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권 부회장은 "현 상황을 단기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우려한 뒤 "한치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 상황 및 한계 돌파를 위해 새로운 전환점 마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같은 상황에서 (노사협의회 등이) 임금조정 등을 원만히 협의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소중한 결과를 토대로 위기 돌파 등에 힘을 다하자"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임금협상안에 합의하면서 여타 계열사들도 노사협의 등을 거쳐 올해 인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연봉 동결을 결정하면서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줄 조짐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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