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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업계, 방송콘텐츠 저작권 신탁단체 설립 추진


협회, 중소PP·개인창작자 저작권 보호 및 추가수익 기대

[정미하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방송콘텐츠 소유자의 권리를 위탁받아 관리하는 저작권 신탁단체 설립을 추진한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26일 "방송사들은 영상에 대한 권리자이면서 사용자인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지만 그동안 스스로의 권리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신탁단체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로, 상반기 중 단체 설립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블TV협회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유료방송사업자(SO)·개인창작자(bj)가 제작한 방송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방송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신탁단체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 케이블TV 업계가 최초. 현재 국내에서는 음원, 연극 및 무용, 영화, 소설과 시 등의 저작물의 제작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아 관리하는 신탁단체가 12곳이 있다.

◆"방송콘텐츠 활용한 부가수익 창출 모색"

케이블TV방송협회는 신탁단체가 설립되면 중소PP와 개인창작자들이 저작권 보호를 받는 동시에 방송콘텐츠 제작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블TV협회 저작권 실무위원회 소속 CJ E&M 황경일 부장은 "방송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불법앱이 늘어나면서 방송콘텐츠의 지적재산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저작권 관리가 소홀한 중소PP나 개인창작자는 제작에 집중하고, 저작권 관리는 협회에 일임하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신탁단체를 통해 회원사들이 부가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탁단체가 방송콘텐츠 제작사들이 지금까지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복제권·공연권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TV협회는 방송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도 협회 측은 방송프로그램을 활용한 UCC를 제작해 유튜브 또는 포털에서 유통하는 것을 돕고, 저작권을 창작자 개인과 방송사가 공동으로 나눠갖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문체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겠지만 6월 정도에는 설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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