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왑, 23일 만료…14년만의 만료

[김다운기자] 한국·일본간 통화스왑이 오는 23일 만료된다. 지난 2001년 통화스왑 체결 이후 약 14년만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6일 한국과 일본 중앙은행간 체결한 통화스왑 계약이 오는 2월23일에 만료된다고 발표했다.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올 5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며, 한국과 일본의 재무당국과 중앙은행은 앞으로 필요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한일 통화스왑 계약은 지난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꾸준히 지속돼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70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스왑 규모는 축소돼왔다.

통화스왑이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나 달러로 맞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외환위기 등 유동성 위기에 빠질 비상시를 대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보유중인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일본과의 통화스왑 계약 종료가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현재 중국과 3천600억위안(64조원), 호주와 50억호주달러(5조원),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0억디르함(5조8천억원), 인도네시아와 115조루피아(5조원) 등의 통화스왑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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