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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위협 '수입 맥주', 마트 매출 비중 30% 돌파


獨·日 맥주, 카스·하이트 매출 제쳐…주세법 규정 국산 역차별도 한 몫

[장유미기자] 대형마트에서 수입 맥주 점유율이 처음으로 전체 맥주 매출의 30%를 넘어서면서 국내 맥주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각 대형마트별 지난 해 수입 맥주 점유율은 이마트가 32.5~32.7%, 홈플러스가 32.0%, 롯데마트가 30.0%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010년 수입 맥주 매출은 전체 맥주 매출의 13.3%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2년 19.5%로 20%선에 육박했으며 지난 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는 수입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등 고객 접근성이 기존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유명 수입 맥주를 주로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점차 기존에 알지 못했던 수입 맥주도 구매하기 시작한 것도 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에는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의 개최도 호재로 작용했다"며 "현재 수입 맥주 인기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30% 이상 비중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해 상위 10위권에 든 수입 맥주 브랜드는 일제히 점유율을 올렸으나 국산 맥주는 '클라우드'를 제외하고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또 독일 맥주는 2013년 수입 맥주 매출 1위였던 일본 맥주를 제치고 지난 해 수입 맥주 1위에 첫 등극했다. 2013년만 하더라도 일본 맥주, 독일 맥주 등은 국내 유명 브랜드 맥주인 카스, 하이트, 맥스 등의 매출보다 적었다. 그러나 지난 해 독일 맥주와 일본 맥주 매출은 국내 유명 브랜드 맥주 매출까지 제쳤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국산 맥주가 국내 주세법 규정 때문에 할인에 제약을 받고 있어 할인폭이 무제한인 수입 맥주보다 할인 행사 진행에 불리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마트는 같은 계열사 상품인 '클라우드' 판매에 좀 더 집중한 영향도 컸다.

롯데마트 이영은 주류 MD는 "지난 해 맥주 시장은 수입 브랜드 맥주의 성장세 중 독일, 일본 맥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며 "국산 맥주업계도 새로운 신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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