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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제대 선수, 농구 리그에 미치는 영향


이정현, 김현민, 정창영 등 주목…챔프전 우승 선수 나올 지 관심

[정명의기자] 2013년 4월29일 9명의 선수들이 상무에 입대한 지 어느새 21개월이 흘렀다. 이제 그 9명은 28일 전역 신고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유성호, 박성훈(이상 삼성), 김현민, 김명진(이상 kt), 권용웅(SK), 김동량(모비스), 이정현(KGC인삼공사), 정창영(LG), 최윤호(동부) 등이다.

최초의 상무 제대 등록 선수는 2009~2010시즌의 이시준(개명 전 이원수)이다. 이시준은 소속팀 삼성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경기 출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이시준은 출전하지 못했다.

군 복무 기간이 줄기 시작한 2010~2011시즌에는 전정규(오리온스), 정병국(전자랜드), 양희종(KT&G), 신명호(KCC)가 시즌 중 제대해 선수 등록을 했다. 이들의 제대 날짜는 2월27일이었다. 시즌 막판 정규리그 8경기 가량 출전 가능했다. 2011~2012시즌부터 2월 초로 제대 날짜가 앞당겨지면서 선수 등록이 수월해졌다.

그럼에도 상무 제대 선수 전원(9명)이 KBL 선수 등록을 한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이들은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후반기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번째 '챔프전 우승' 선수 나오나?

2010~2011시즌 개막 전에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양희종이었다. 시즌 막판이라도 양희종이 가세한 KT&G(현 KGC)의 전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 하지만, KT&G는 하위권으로 처졌고, 양희종은 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신명호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상을 털고 복귀해 식스맨으로서 활약, KCC의 챔피언 등극을 도왔다. 신명호는 상무 제대 등록 선수 최초로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지난 시즌 송창용도 신명호의 뒤를 이어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신명호, 송창용과 달리 등록을 하지 않아 챔피언 등극을 먼 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던 선수도 있다. 2011~2012시즌 정휘량(KGC)과 2012~2013시즌 김종근(모비스)이다. 2010~2011시즌 이중원(전 KCC)도 신명호와 함께 제대한 팀 동료였으나, 다른 길을 걸었다.

이번 시즌에도 1위부터 3위까지 SK, 모비스, 동부뿐 아니라 최근 9연승의 LG,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kt에 속한 제대 선수들이 있다. 신명호, 송창용에 이어 KBL 역대 3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상무 이훈재 감독이 꼽은 주목할 선수

상무 이훈재 감독은 제대 후 기대되는 선수 3명을 거론했다. 이정현(KGC)의 이름부터 나왔다. 다만 이 감독은 "이정현은 사실 걱정된다"며 "입대 전에 잘 했던 선수인데, 소속팀에 가서 자신감이나 경기 감각이 떨어지면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정현과 함께 김현민(kt), 정창영(LG)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김현민은 갖고 있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잘했으면 좋겠다"며 "정창영은 포인트가드로 리더 역할을 했는데 LG에 가서도 잘하길 바란다"고 제자들의 프로 무대 활약을 기대했다.

세 선수의 소속팀 사령탑들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동남 KGC 감독대행은 "(이)정현이가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추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 LG 감독은 "(정)창영이의 포지션이 포인트가드"라며 "포인트가드는 팀을 이끌며 경기를 조율해야 한다. 적응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한 술 더 떠 "우리(kt) 농구가 밖에 있다가 들어와서 적응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김현민은 출전조차 힘들지 모른다고 엄포를 놓았다.

◆2015년 상무 입대 인원은 9명 또는 10명

올해는 9명이 제대했다. 이들보다 늦게 입대했음에도 먼저 제대한 선수도 한 명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로 특별 전역한 오세근(KGC)이다. 오세근의 특별 전역으로 현재 상무에 남아 있는 선수는 8명. 따라서 올해 상무는 예년보다 한 명 많은 10명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상무 이훈재 감독은 결원이 생기더라도 매년 9명을 선발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10명을 뽑으면 다음번엔 8명밖에 선발할 수 없기 때문. 다만, 오는 10월 문경에서 세계군인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최강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선 1명이라도 더 있는 것이 낫다.

이훈재 감독은 "오세근의 제대로 10명을 뽑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내년에 8명을 뽑아야 해서 균형이 안 맞는다"며 "3월 공고가 나간 후 좋은 선수가 있으면 10명을 뽑고, 그렇지 않으면 9명을 뽑아 균형을 맞출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즌별 등록한 상무 제대 선수(*표는 챔프전 우승)

2014~2015시즌 : 유성호, 박성훈(이상 삼성), 김현민, 김명진(이상 kt), 권용웅(SK), 김동량(모비스), 이정현(KGC), 정창영(LG), 최윤호(동부)

2013~2014시즌 : 김강선, 허일영(이상 오리온스), 박찬희(KGC), 박형철(LG), *송창용(모비스), 안재욱, 윤호영(이상 동부), 함누리(전자랜드)

2012~2013시즌 : 강병현(KCC), 정영삼(전자랜드), 기승호(LG), 차재영(삼성), 김명훈(인삼공사)

2011~2012시즌 : 이현민(LG), 함지훈(모비스), 이광재(동부) 김영환(kt)

2010~2011시즌 : 전정규(오리온스), 정병국(전자랜드), 양희종(KT&G), *신명호(KCC)

2009~2010시즌 : 이시준(삼성)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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