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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장갑' 양의지가 변화를 약속한 이유


부상 탓 97G 출전 기쁨보다 아쉬움…"개인보다 팀을 위할 것"

[김형태기자] "팀 단합, 개인보다 팀을 위한 마음과 행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는 지난 시즌을 치르며 느낀 점이 많다. 두산에서 배출한 4년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서 개인적인 기쁨을 한껏 누렸지만 부상으로 인한 굴곡으로 무척 힘들었다.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점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서인지 그는 올 시즌 '변화'를 약속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캠프에서 연일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양의지는 28일 "나보다 팀을 더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힘든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였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보람 있는 경험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양의지는 타율 2할9푼4리 10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OPS 0.840으로 '공격형 포수'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문제는 출장 경기수였다. 이런저런 부상 탓에 97경기 출장에 그쳐 팀 공헌도가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다. 시즌 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남는 시즌이었다.

그는 "올해는 좀 더 활기차고 파이팅 있는 모습, 내 위치에 맞게 팀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을 먼저 생각하려 한다. 1년을 마무리했을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부상방지와 경기수 증가에 다른 체력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을 많이 늘렸다"고 덧붙였다.

양의지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역시 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그를 주전포수로 일찌감치 낙점하면서 큰 신뢰를 보여줬다. 왼손 에이스 장원준이 합류하면서 마운드 높이가 몰라보게 높아진 선발진을 제대로 이끄는 것도 그의 몫이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그의 역할을 무척 커진 셈이다.

이번 겨울 골든글러브 수상과 결혼이라는 두 가지 큰 기쁨을 누린 그는 "즐거운 일도 많았고 행복한 나날이었다"면서도 "그만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았기에 좋은 기분과 기운으로 전지훈련지에서 더욱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시간이니 잘 준비해서 또 다시 행복한 연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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