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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온 SK 2루수 경쟁, 누가 이길까


김용희 감독 "나주환, 오키나와 아닌 대만으로 갈 수도"

[한상숙기자] 2루는 SK의 최대 격전지였다. 외야수 제이슨 프라이디의 영입이 무산된 뒤 SK는 '수비와 주력이 좋은 외국인 2루수'에 눈길을 돌렸다.

자연스럽게 내부 2루수 자원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지난해 SK의 주전 2루수는 나주환이었다. 나주환은 2루수로 가장 많은 473타석에 들어서 타율 2할7푼3리 7홈런 50타점을 올렸다. 신현철이 16타석, 박계현이 14타석을 소화했다. 정근우의 이적으로 생긴 빈자리를 나주환이 잘 메웠다.

그러나 외국인 내야수를 영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외국인 선수가 선발로 출장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은 그만큼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다.

SK가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을 영입하면서 포지션 경쟁은 외야로 옮겨갔다. 브라운은 외야는 물론 내야 1, 3루도 소화할 수 있다. 김용희 감독은 브라운을 우익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좌익수 이명기, 중견수 김강민으로 외야는 일단 정리가 됐다. 조동화와 임훈, 박재상이 또 다시 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로 인해 내야는 세찬 비바람을 피했다. 외국인 타자가 아닌 기존 선수들끼리 경쟁을 벌이면서 주전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그런 가운데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나주환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나주환은 FA 미아 위기에서 가까스로 1+1년 총액 5억5천만원에 SK와 계약을 맺었다. 구단과의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SK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나주환의 이름을 뺐다. SK는 나주환에 대해 "한국에서 체력훈련을 한 뒤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합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가 캠프를 떠난 지 열흘이 됐다. 현재 나주환은 강화도를 오가면서 2군 선수들과 훈련 중이다. 훈련 내용은 모두 플로리다로 전달된다. 김 감독은 "나주환의 훈련 내용은 매일 보고받고 있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SK는 2월 9일까지 플로리다에서 훈련한 뒤 1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나주환의 일본 합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김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캠프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지금 결정하기는 어렵다"면서 "1군은 오키나와로, 2군은 대만으로 캠프를 떠난다.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대만에서 연습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만약 나주환이 1군 캠프에 승선하지 못한다면 현재 플로리다에서 훈련 중인 이들의 경쟁 구도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박계현은 지난해 3루수로 106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4푼 10타점을 올리면서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재활을 마친 이대수도 2015시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1루수는 박정권, 3루수는 최정, 유격수는 김성현이 붙박이로 활약한다. 아직은 무주공산으로 남은 2루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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