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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포커스]연봉④장명부가 뚫은 1억, 김태균이 15배로


프로야구 연봉 변천사…원년 1천200만원이던 평균연봉 올해 1억원 돌파

[정명의기자] 지금은 흔해진 프로야구의 억대 연봉은 프로 원년인 1982년만 해도 꿈에서나 그리던 비현실적인 몸값이었다. 하지만 프로야구가 질적 양적으로 발전하고 국가 경제 규모도 커짐에 따라 선수들의 연봉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제 야구깨나 한다는 선수들은 1군 무대에서 몇 년만 주전으로 뛰면 쉽게 억대 연봉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전체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천215만원에 불과했다. 프로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던 1994년까지도 평균 연봉은 1천757만원으로 2천만원을 넘지 못했다. 지금은 흔해진 억대 연봉도 재일교포 출신들을 제외하면 1993년이 돼서야 선동열(해태)에 의해 최초로 탄생했다.

◆1천200만원이던 평균연봉, 1억원 근접

프로 원년 1천215만원이던 평균 연봉(신인선수 포함, 외국인 선수 제외)은 지난해 9천203만원까지 치솟았다. 최저 연봉을 받는 신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평균이 이미 1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계 중인 올 시즌 평균 연봉은 신인을 포함해도 1억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

1995년 처음으로 2천만원대를 돌파한 평균 연봉은 1997년 3천만원, 2001년 4천만원, 2002년 5천만원, 2004년 6천만원, 2007년 7천만원, 2012년 8천만원을 넘어서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9천만원대를 뛰어넘었다.

1990년까지 등락을 거듭했던 연봉 상승률도 1991년부터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2008년 잠시 3.2% 하락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인기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2009년부터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표 참조)

◆장명부에서 김태균까지, 연봉 10억 시대

억대 연봉의 벽은 재일교포 출신 장명부(삼미)가 1985년 1억484만원으로 처음 깨뜨렸다. 1986년에는 김일융(삼성)이 1억1천250만원, 1987년엔 김기태(삼성)가 1억2천만원으로 유일한 억대 연봉자로 기록됐다. 당시까지는 억대 연봉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재일교포들의 전유물이었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은 정통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1993년 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1994년과 1995년 1억3천만원의 연봉으로 3년 연속 억대 연봉을 기록한 뒤 1996년 일본(주니치)으로 떠났다.

매 시즌 한두 명에 불과했던 억대 연봉자는 1996년 7명(김용수, 이상훈, 김상진, 김기태, 조계현, 장종훈, 김상엽)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1997년에는 14명으로 두 배가 됐다.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억대 연봉자는 2010년 처음으로 100명(110명)을 돌파하더니 지난해에는 무려 136명이 됐다.

장명부가 억대 연봉의 시초라면 김태균(한화)은 연봉 10억 시대를 열었다. 김태균은 2012년 일본 지바 롯데에서 친정팀 한화로 컴백하며 무려 15억원의 연봉에 도장을 찍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김태균을 제외하고는 FA 대박 계약을 한 강민호(롯데)와 장원준(두산)이 연봉 10억원을 받아 10억 시대에 동참했다.

◆슈퍼스타들의 전유물, 연도별 최고 연봉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연봉킹'은 아무나 오를 수 없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역대 연도별 최고 연봉자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연봉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프로 원년엔 박철순(OB)과 김재박(MBC)이 2천400만원으로 공동 연봉킹에 올랐다. 1983년부터는 재일교포 출신들의 전성시대. 장명부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3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켰고, 1986년 김일융과 1987년 김기태가 최고 연봉을 받았다.

1988년부터는 최동원(롯데~삼성)이 3년 연속 연봉킹이 됐다. 1991년은 김재박(MBC)과 김성한(해태), 1992년엔 김성한이 최고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동안은 선동열이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였다. 이후 김용수(LG), 양준혁(삼성), 정명원(현대), 정민태(현대)가 차례로 연봉킹에 등극했다.

이후 2000년대에도 이종범(KIA), 이상훈(LG), 이승엽(삼성), 심정수(삼성), 김동주(두산) 등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최고 연봉자의 반열에 올랐다. 2012년부터 올 시즌까지는 김태균이 15억원의 연봉으로 4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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