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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천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한국 흥행史⓹


'다크나이트 라이즈' 넘어 '인터스텔라'로 최고 흥행기록

[권혜림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풍부한 상상력과 이를 스크린에 재현해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한국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반전을 거듭하는 장르 영화부터 인기 프랜차이즈의 리프레시 시리즈까지, 그의 재능은 다채로운 빛깔로 관객을 만났다.

최근작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향한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다시금 확인케 한 작품이다. 오늘(25일) '인터스텔라'는 개봉 50일 만에 외화로는 역대 세 번째로 천만 클럽에 입성한다.

물리학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차용했지만 극을 가로지르는 보편적 메시지는 1천 만 한국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영화가 국내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 후 "놀란 답지 않은" 드라마로 지적되곤 했던 바로 그 지점이 '인터스텔라'의 1천만을 가능케 했다는 분석도 있다.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에 선보인 영화들 중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을 쓴 작품이기도 하다. 전작인 '다크나이트'와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역시 한국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인터스텔라'의 '대박 흥행'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었다.

'다크나이트'는 지난 2008년 개봉 당시 408만6천362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발권 통계 기준)을 동원했다. 2010년 개봉작 '인셉션'은 582만7천444명을 모은 바 있다. 놀란 감독의 국내 최고 흥행작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639만6천615명의 총 관객수를 기록했다.

놀란 감독은 지난 11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의 한국 기자단 미니 인터뷰에서 '인터스텔라'가 한국 관객들에게 이처럼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직접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한국 극장가를 찾는 80% 이상 관객이 인터스텔라를 본다. 세계 관객들이 놀란 감독의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너무 신난다. 고맙고 좋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지지를 얻어 온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밝게 웃으며 "(영화가) 판타스틱하니까"라고 답해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감독은 "한국 관객들이 내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과학적 지식 수준이 높기 때문 아닐까 싶다"고도 말했다.

범죄 드라마 '미행'(1998)으로 장편 데뷔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친동생인 조나단 놀란 감독과 함께 작업한 각본 '메멘토'(2000)를 통해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선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의 이야기를 그린 '메멘토'는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두루 얻은 수작이었다.

알 파치노와 로빈 윌리엄스, 힐러리 스웽크 등이 출연한 스릴러 영화 '인썸니아'(2002)와 190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한 '프레스티지'(2006), 꿈을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를 선보인 '인셉션'(2010) 등도 놀란 감독의 존재감을 세계에 떨치는 데 큰 몫을 했다. 그러나 그를 대중적 인기 감독의 반열에 올린 것은 인기 프랜차이즈 배트맨 시리즈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2005년 개봉작 '배트맨 비긴즈'를 시작으로, '다크나이트'(2008)와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 자체를 배트맨 시리즈의 새로운 브랜드로 각인케 만들었다. 특히 조커(히스 레저 분)라는 희대의 악당을 재창조한 '다크나이트'는 놀란 감독의 역량을 다시금 입증한 작품이었다.

현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기획을 맡은 '배트맨 V 슈퍼맨 : 돈 오브 저스티스'(2016)와 각본을 쓰는 '더 키 투 더 스트리트'(2015) 등 신작을 작업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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