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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추가하니' 기부가 생활 속으로


ICT 활용으로 기부의 생활화, 신뢰도 높이는 역할 기대

[정은미, 허준기자]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부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연말이면 등장하는 구세군 자선냄비와 ARS 전화를 통한 전통적인 기부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한 '스마트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쁜 일상에 쫓겨 물리적인 시간을 내기 힘들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연말 일회성이 아닌 일상 속에서도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기부는 앱을 통해 내가 어떤 기부활동을 했고, 얼마가 기부 단체에 전달됐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운동을 하거나 통화를 하면 기부금액이 쌓이는 '기부 아이디어'의 뒤에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실질적인 금액을 후원하는 기업들도 존재한다. 이로써 기업과 후원자와의 친밀한 유대관계도 형성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기부이벤트나 디지털 기부 통로의 확대는 이웃도 도우면서, 기부문화를 일상화하는 장점이 있다"며 "비즈니스의 측면보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이 기부'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부앱

'도너도넛'은 대표적인 기부앱으로, 중고물품 거래와 기부를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판매자가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처럼 중고물품 사진을 올리면 되고, 판매금액은 도너도넛을 통해 기부된다. 주부 박은영씨는 "쌓여가는 육아용품중 안쓰는 것은 기부하고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어 즐겨쓴다"고 말한다.

품목은 의류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하게 올릴 수 있으며, 음식, 문화 등 할인쿠폰도 판매할 수 있다. 판매금은 16개 비영리 단체에 전액이 기부되며, 기부 단체는 판매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다.

또 도너도넛에서는 매달 공지사항을 통해 기부금 전달 상황을 PDF 파일로 공개한다. 사용자는 내 기부물품이 어느정도 금액에 팔려 지정한 단체에 잘 전달됐는지도 마이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부톡'은 전화를 받거나 걸을 때마다 자동으로 기부되는 앱이다. 앱을 설치한 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통화가 끝나면 기부화면이 나타난다. 기부화면 중 한 곳을 골라 하단의 기부버튼을 클릭하면 기부가 완료된다.

후원단체에서 기부를 대신 해주는 형태로 사용자는 통화료나 별도의 수수료 부담이 없다. 1분 이상 통화시 1분당 3원(G)의 골드포인트가 적립되며, 매달 누적된 금액은 사용자가 지정한 단체에 현금으로 기부된다.

친구추천 메뉴가 있어 지인들에게 좋은 일에 동참하도록 권유도 가능하다. 또한 마이페이지를 통해 나의 기부현황과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건강관리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부앱 '빅워크'도 있다. 회원가입 후 앱을 실행하면 걸을 때마다 10m당 1noon(1원)의 기부금이 발생한다. 출·퇴근, 등하교시, 외출할 때 앱을 켜둔 채 걸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걸은 거리만큼 적립금이 쌓인다.

적립한 noon은 수혜자를 정해 기부를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절단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의족을 만드는데 기부된다. 평소 걷기로 건강을 관리해 온 사람이라면 '일석이조'. 이 앱으로 기부를 하는 직장인 이영철씨는 "걷기만 해도 신체활동이 어려운 사람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원희 빅워크 대표는 "빅워크는 일상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게 걷기라는 아이템으로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며 "그동안 기부액은 NGO단체에 그대로 넘어가는 시스템이었다면 기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수혜를 받는 사람을 정하고 이후 모금을 하고, 직접 보내는 식으로 서비스 변화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기부, 즐기면서 동참

이통사들도 색다른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기부를 하고 덤으로 경품까지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SK텔레콤은 통화 플랫폼 'T전화'를 통해 사회공헌단체에 기부한 고객 전원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부를 원하는 이용자는 T전화의 '연락처/T114 검색'에서 '기부'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기부 참여단체를 검색할 수 있고 '보이는 통화' 기능을 활용해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T전화'를 통해 기부할 수 있는 단체는 '구세군자선냄비본부',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한국해비타트' 4곳이다. 기부를 완료하면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된다. 문자에 담긴 링크를 통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전원은 던킨 커피, 도넛 세트 경품을 받는다.

LG유플러스도 이용자들이 LTE 기반 공유 서비스의 공유 기능을 이용할때마다 건당 100원을 적립, 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전달하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유와는 통화중인 상대방과 화면공유, 음악공유, 카메라공유 등을 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핵심 LTE 서비스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이벤트 기간 중 공유 기능을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과 영화관람권 등을 증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사업팀 김민구 팀장은 "유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마음이 모여 아이들이 소리 없는 세상에 살지 않도록 하는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LTE 서비스를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착한 이벤트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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