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지소연, 2년 연속 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

[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과 '지메시' 지소연(23, 첼시 레이디스)이 2년 연속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손흥민과 지소연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같은 부문의 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은 브라질월드컵에 대표로 출전해 알제리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소속팀 레버쿠젠을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이끄는 등 뛰어난 경기력으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시즌 일정으로 인해 영상 인사로 수상 소감을 대체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손흥민이 직접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은 시상식에 참석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담소를 나누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소연은 첼시 레이디스 진출 후 하위권이던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 놓으며 한국 여자축구의 실력을 뽐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팀과의 차출 문제를 유연하게 정리하며 대표로 참가해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영광이다. 국내에도 많은 선수가 있고 해외에도 상 받을 수 있는 선수가 있지만 (수상자로 선정돼)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소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받게 됐는데 너무 기쁘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여자 월드컵이 있는데 응원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남녀 최우수선수에는 김효기(화성FC)와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선정됐다. 김효기는 4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최우수선수 자격으로 수상했다. 김정미는 WK리그 챔피언결정전 MVP와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28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이광종 현 2016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특별공헌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무실점 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녀부 최우수지도자에는 김종부(화성FC), 최인철(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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