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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로 돌아온 박정권 "다시 경쟁 시작"


올 시즌 타율 .310, 27홈런, 109타점으로 최고 성적…"체력 관리 집중"

[한상숙기자] 박정권이 SK의 4번 타자로 돌아왔다. 박정권은 지난해 NC로 떠난 이호준에 이어 SK의 새로운 4번 타자로 낙점됐었다. 그는 4번 타자로 나서 240타수 75안타 타율 3할1푼3리 13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주로 5번에 배치됐다. 시즌 초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재원이 4번 타자로 가장 많은 358타석에 들어섰고, 박정권은 106타석을 소화했다. 성적은 이재원이 3할4푼9리, 박정권이 3할9푼2리를 기록했다.

박정권이 다음 시즌 다시 4번 타자로 팀 타선의 중심에 선다. 김용희 SK 감독은 "4번은 박정권이 쳐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미정인 외국인 타자로 거포 외야수를 영입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김 감독은 박정권을 중심에 두고 타선을 구상하고 있다.

박정권은 "타순은 크게 상관없다. 어디서든 열심히 하면 된다. 외국인 타자가 확정돼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다시 경쟁해서 자리를 잡고 싶다"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뛰어난 성적과 리더십, 책임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박정권은 올해 타율 3할1푼 27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개인 최고 타율과 타점, 홈런 기록을 모두 새로 썼고, 2004년 이호준에 이어 10년 만에 SK의 100타점 타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팀 내 타점 1위, 홈런 1위, 타율 2위에 오르면서 제 몫을 해냈다. 최정이 부상 등으로 기대만큼 성적을 못내면서 SK에서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박정권이 유일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성적은 점점 좋아졌다. 박정권의 타율은 7월 3할2푼8리에서 8월 3할8푼3리, 9월 4할3푼2리로 수직 상승했다. 후반기 타율 3할9푼4리, 장타율 7할6리를 기록하면서 팀의 막판 4강 경쟁에 앞장섰다.

박정권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는 2009년부터 최근 6년 동안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큰 부상 없이 시즌 내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이제 달아오른 타격감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해졌다. 박정권은 오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경기 수가 늘어나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다면 올해 성적을 뛰어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박정권은 201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박정권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무엇보다 체력이 가장 먼저다. 2월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체력을 키우는 게 가장 큰 숙제"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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