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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터넷·모바일 핫이슈는 '다음카카오'


[2014 결산] 다음카카오 출범…'포털' 지각 변동 예고

[정은미기자] 올해 인터넷·모바일 업계의 화두는 단연 다음카카오였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톡으로 급성장한 카카오는 10월1일 다음카카오로 통합 출범하며 관심을 끌었다. 국내 IT 분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 합병은 10년 넘게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또한 모바일 업계에서는 서비스 영역이 금융과 상거래 등으로 확대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본격적으로 허물어지며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한편에서는 '사이버 검열'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 네이버 대항마 다음카카오 출범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10조원의 대형 인터넷 모바일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하며, 대대적인 모바일 사업 확장에 나섰다. 우선 지난 9월과 11월에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와 소액송금 서비스인 '카카오뱅크월렛'을 선보였으며 내년 1분기에는 '카카오택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생활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생활 플랫폼의 최강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다음카카오의 행보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계로부터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의 시가총액(약 25조 원)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카카오는 모바일에서 트래픽이 가장 많은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고, 다음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를 견제하듯 모바일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모바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에 뒤지고 있지만 라인 글로벌 가입자수는 5억6천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라인은 일본을 거점으로 대만·태국·싱가포르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국민 메신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은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결제서비스인 '라인페이'를 비롯해 배달서비스 '라인와우'·콜택시 서비스 '라인택시'·기업들의 고객관리 서비스 '라인 비즈니스커넥트 파트너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어 향후 두 회사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바일 이용자 늘면서 O2O와 핀테크 시장도 개화

업계에서는 또한 모바일 이용자가 늘면서 오프라인과의 연계를 강화시키는 O2O 시장이 뜨거웠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SK플래닛의 '시럽'과 아이팝콘의 '얍'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의 혜택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또 O2O 서비스의 대표적인 분야로 배달음식 시장이 급부상했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이 대표적인 업체로, 이들은 배달 음식 시장에서 그 영향력이 키우면서 수수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O2O 산업 성장과 더불어 모바일 결제가 확산했다. 이에 따라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핀테크(Fintech)가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지난 9월과 11월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월렛를 출시하며 국내에 본격 핀테크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도 지난 11월에 전자지갑 서비스인 삼성월렛에 모바일 송금 기능을 추가했으며 네이버는 결제·송금이 모두 가능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내년부터 선보이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 사이버 검열 논란 가열되며 텔레그램 부상

'사이버 검열' 논란은 인터넷 업계를 위축시키며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사이버 검열 논란은 지난 9월 검찰이 인터넷 검열 강화를 위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정진우 노동당 대표가 자신의 한달치 카카오톡 대화내용과 지인 300명의 개인정보가 압수수색됐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검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손쉽게 감청될 수 있다는 걱정에 이용자가 적었던 외국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인기를 끄는 웃지 못할 상황도 생겼다. 텔레그램은 대화 내용을 저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사이버 망명지'로 각광을 받았다.

여기에다 다음카카오가 수사당국의 통신제한조치(감청)에 무분별하게 협조했던 사실이 알려져 또한번 파장을 낳았다. 궁지에 몰린 다음카카오는 '당국의 감청영장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두면서 정치권까지 들썩거리게 했다.

이후 다음카카오는 프라이버시 대화기능, 투명성 보고서 작성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에 나섰 상황. 이용자들로부터 이른 시일내에 신뢰를 다시 얻을지 관심이 모이는 부분이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기술적으로 걸러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는 등 '다음카카오'는 2014년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사이버 검열에 대한 대응 법안을 국회에 발의하면서 카카오톡 검열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지만 다음카카오가 내년에 투명성 보고서를 발표하면 어떤 식으로 논란은 확산될 수 밖에 없다"면서 "내년에도 사용자 사생활 보호는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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