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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유호진 PD, 손색 없는 7번째 멤버


멤버들과의 낚시게임 '밀당'으로 웃음 선사

[정병근기자] 유호진 PD가 있어 '1박2일' 멤버들의 낚시 게임이 더욱 빛났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은 제주도로 떠난 송년특집의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여섯 명의 멤버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정점을 찍은 건 유호진 PD였다.

이날 멤버들은 베이스캠프를 잡기 위한 예산 책정을 해야 했고 유 PD는 "간단한 낚시를 해서~"라며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낚시의 정체는 바로 낚시 잡지 무작위로 펼치기였고 펼쳐서 나온 페이지에 등장하는 물고기 한 마리당 5천 원을 책정했다.

멤버들은 시작부터 용돈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첫 번째로 나선 김종민이 펼친 잡지에는 6마리가 있었고, 유PD는 "6마리나 있다고?"라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유PD는 머리만 보이는 물고기에 "밑에 뼈만 있을 수도 있잖아요"라며 한 푼이라도 깎으려고 했다.

이어진 멤버들의 도전에서도 용돈은 계속 쌓여만 갔고, 유PD는 "잠깐만요"라며 잡지를 꾹꾹 누르는 것으로 쌓여가는 용돈에 대한 초조함을 표현했다.

급기야 차태현의 낚시 결과에 유PD는 온 몸으로 충격을 표현했다. 차태현이 펼친 잡지 면에는 자리돔 떼가 떡 하니 자리하고 있었고, 셀 수 없는 물고기떼였지만 10만원으로 퉁쳤다. 그러면서도 유 PD는 "이게 잡히지가 않은 고기잖아요"라며 생떼를 부리고, "그만 하실래요?"라며 멤버들을 회유하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정준영의 도전에서 멤버들은 합심해 제작진을 멘붕에 빠뜨려 안방극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정준영은 표정부터 남다른 모습으로 잡지를 펼쳤고, 멤버들은 제작진에 "어떡할 거야?"라며 상당한 양의 물고기가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에 유 PD는 "4분의 1페이지만 보여주세요"라더니 슬쩍 본 잡지 면에 기겁해 "잠깐만!"이라며 제작진 회의에 들어갔다. 회의를 마친 유 PD는 "저희는 10만원 정도 생각합니다"라며 협상을 시작했고, 금액을 높이려는 멤버들과 '밀당'에 들어갔다.

멤버들과 유 PD의 심리전은 '포텐'을 터뜨렸다. 유 PD는 고심 끝에 원래 규칙인 마리당 5천 원으로 하자고 했지만 멤버들은 계속해서 유 PD를 뒤흔들었다. 멤버들은 결국 가격을 5만 원으로 낮췄고, 유 PD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5만원에 협상한 잡지 면에 보여진 것은 물고기가 아닌 밧줄이었고, 유 PD는 뒤로 나자빠진 뒤 "삼치가 한 사십 마리 있는 줄 알았어"라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유호진 PD는 시즌3의 연출을 맡기 시작하며 멤버들에게 골탕을 먹이고 먹히는 관계로 화면에 종종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그러한 호흡이 더욱 빛난 회였다. 유호진 PD는 '1박2일' 7번째 멤버로 손색이 없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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