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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달러' 수용 강정호, 진짜 고비는 아직 남았다


김광현도 포스팅비 200만달러 수용했으나 연봉협상 이견으로 SK 잔류

[정명의기자] 강정호(27)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은 사실이었다. 강정호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은 500만2천15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 구단은 20일 강정호의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넥센의 발표에 앞서 KBO는 넥센에게 강정호의 포스팅 입찰액이 500만2천15달러라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내야수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 가운데 2010년 니시오카 쓰요시(532만9천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화로 약 5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메이저리그 구단 중 하나가 강정호의 이적료로 지불할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는 강정호의 가치가 현지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응찰액 1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500만달러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수용할 수 있는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었지만 더 중요한 연봉협상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에이전트를 통해 앞으로 30일 동안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구단과 연봉협상을 벌이게 된다.

강정호에 앞서 김광현(SK)도 이번에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가 꿈을 당분간 접기로 했다. 샌디에이고가 기대에 못미치는 최고 응찰액 200만달러를 적어냈고, SK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지만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연봉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과거 일본의 이와쿠마 역시 지난 2011년 오클랜드로부터 1천910만달러라는 포스팅 금액을 제시받았지만 연봉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철회했다. 포스팅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온 강정호의 연봉 기대치는 3년 2천400만달러 정도다. 계약금 600만달러에 연봉 600만달러 수준이다. 연봉 600만달러는 6년간 3천6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 연봉의 평균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류현진(2천573만달러)의 5분의 1 수준이라는 점에서 3년 2천400만달러 정도의 연봉 계약은 실현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 강정호와 최고 응찰액 구단이 벌일 줄다리기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진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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