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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러시아發 한파 '무풍지대'


러시아 수출비중 미미… 현지법인 사업규모도 작아

[안광석기자]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국내 전자 및 자동차 등 수출기업 실적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유업계는 피해가 미미할 전망이다.

국제적 거래시 주요 통화가 달러화인 데다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러시아 사업 비중도 낮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이번 러시아 사태로 인한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당분간은 별도 대응책 없이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현물 거래 등이 싱가포르에서 달러화로 이뤄지고 국내 정유사들의 80% 이상이 러시아나 북미산이 아닌 두바이유 등 중동산 원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러시아 경제위기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4사의 대러시아 수출 및 사업비중도 미미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전체 수출 매출 중 대러시아 수출 비중은 두곳 모두 1%가 되지 않는다.

물론 두 곳은 러시아 현지에 윤활유 판매 등을 영위하는 법인 및 사무소를 두고는 있다. 그러나 두 곳 모두 러시아 진출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막 사업계획을 짜놓은 수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도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윤활유 부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올해 3분기 기준)를 넘지 못한다.

또 후발주자인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러시아 현지 법인은 물론 대러시아 수출 물량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이나 GS칼텍스의 경우 러시아 경제위기 상황을 수시로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하락 장기화로 정유업계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 새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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