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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이용재, 같고 또 따른 국가대표 애착


대표 경력 없는 이주용, 엘리트 코스 이용재 '마음은 똑같아요'

[이성필기자] "저도 (국가대표) 트레이닝복을 벗고 싶지 않습니다."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이들에게 대한축구협회 호랑이 엠블럼이나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그 무게를 견뎌내고 국가대표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

이번 제주도 전지훈련을 위해 슈틸리케호에 새로 뽑힌 14명을 포함한 28명 모두 지속적인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측면 수비수 이주용(22, 전북 현대)과 공격수 이용재(23, V-바렌 나가사키)도 그렇다.

주요 대표팀 경력이 없는 이주용은 전북 유스팀 영생고를 거쳐 올해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다. '신인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전북에서 데뷔 첫 해 주전을 꿰차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각급 대표팀 경력이 없는데도 A대표팀에 덜컥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놀라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주용은 국가대표에 대한 애착을 보인 강수일(포항 스틸러스)처럼 "나 역시 국가대표 트레이닝복을 벗고 싶지 않다. 나는 신장에서 강수일보다 작아 덜 멋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계속 입고 싶다"라며 웃었다.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들기는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 김진수(호펜하임),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박주호(마인츠05) 등 월등한 기량의 해외파가 있어 현실적으로 이주용의 깜짝 발탁은 힘들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이주용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그는 "내 자신의 실력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첫 날 훈련부터 빡빡하게 했다"라며 향후 있을 동아시안컵이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에 대표 선발되는 것을 겨냥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표팀에서 후배들의 든든한 도우미는 역시 차두리(FC서울)다. 이주용은 "생각보다 잘 해주시더라. 좋은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잘 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은 다르다"라며 생존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반면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청소년 월드컵 경험을 하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활약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용재는 여유가 넘쳤다. 그는 "감독님이 특별한 주문이 없다. 자유롭게 하도록 지켜만 보셔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라며 창의력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A대표팀 분위기는 이전 연령별 대표팀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용재는 "나이 차이가 나는 선배들도 있고 해서 식사 시간에 긴장한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욕심도 난다. 기회를 꼭 얻고 싶다"라며 역시 국가대표에 대한 간절함을 쏟아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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