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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in 카타르]⑨'드록신' 지도한 감독이 온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사브리 라무쉬 감독, 엘 자이시 지휘봉 잡아

[최용재기자] 이근호의 소속팀 엘 자이시의 새로운 감독이 결정됐다.

엘 자이시의 나빌 말룰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쿠웨이트 대표팀 감독을 맡아 떠났고, 말룰 감독 후임으로 엘 자이시 지휘봉을 잡게 될 감독은 프랑스 출신의 사브리 라무쉬 감독(43)이다.

라무쉬 감독은 선수 시절 옥세르, AS모나코, 인터 밀란, 마르세유 등 유럽의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고 선수 말년에 움살랄, 알 라얀 등 카타르 리그 팀에서 경기를 뛰었다. 라무쉬 감독의 카타르 리그 경험이 엘 자이시 신임 감독 선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라무쉬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으로도 12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라무쉬 감독의 첫 지도자 생활은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이었다. 라무쉬 감독은 지난 2012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라무쉬 감독이 지휘하는 코트디부아르는 '파죽지세'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4승2무, 승점 14점으로 C조 1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에 올랐고, 최종예선에서 세네갈을 1, 2차전 합계 4-2로 완파하며 '무패 행진'으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C조에 배정됐고, 1차전 일본전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콜롬비아와 그리스에 내리 패배하며 1승2패, 승점 3점, C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라무쉬 감독은 16강에 오르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코트디부아르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큰 빛을 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독이다. 젊은 나이에 첫 지휘봉을 잡은 팀을 무패 행진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았고, 또 디디에 드로그바, 야야 투레 등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팀을 잘 조화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월드컵 기간 중 라무쉬 감독은 '드록신' 드로그바를 향한 찬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후 라무쉬 감독은 "선발로나 교체 멤버로나 드로그바 같은 선수는 경기를 변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역량을 가진 선수와 함께 하는 것은 아주 큰 행운이다"라며 드로그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감독이 이근호의 새로운 스승이 된다. 라무쉬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두 번째 팀이 엘 자이시가 됐다. 이근호 역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드로그바와 같은 슈퍼스타를 지도해 본 경험, 그리고 특히 43세의 젊은 감독이라는 점이 이근호를 설레게 하고 있다.

"엘 자이시의 새로운 감독님이 결정됐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을 하셨던 사브리 라무쉬 감독님이 우리팀 새로운 감독으로 오신다. 휴식기가 끝나고 우리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나로서는 잘 된 것 같다. 새로운 감독님에게 잘 맞춰볼 것이다.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젊은 감독님이라서 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라무쉬 감독과 만난다는 설렘보다 이근호에게 더 큰 설렘이 먼저 찾아온다. 이근호는 카타르 이적 후 처음으로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근호는 오는 20일 움살랄과의 리그 15라운드를 끝낸 후 귀국길에 오른다. 휴식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16일 카타르로 날아간 이근호는 96일 만에 다시 고국 땅을 밟게 됐다.

"20일 경기가 끝나고 이번에 한국에 들어간다. 리그 휴식기라서 약 3개월 만에 한국으로 간다. 아직 휴가 스케줄을 어떻게 할 지 확실히 결정하지는 못했다. 한국에 가서도 사실 별다른 것은 없다. 모임 몇 개 있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운동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몸관리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 (22일이 아시안컵 대표팀 엔트리 발표이니) 대표 선발을 기다려야 한다. 당연히 아시안컵에는 출전하고 싶다. 그동안 한국에 너무 가고 싶었다. 이번에 한국에 갈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있다. 한국이 너무 추울 거 같아 걱정이다. 지금 카타르 날씨는 딱 좋다. 그런데 여기 있다 한국에 가면 더 춥게 느껴질 것 같다."

한국으로 오는 이근호, 그렇다면 크리스마스도 한국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 여자 친구가 없는 외로운 이근호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을까. 아시안컵 엔트리 발표를 앞둔 이근호는 어떤 크리스마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크리스마스 계획은 없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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