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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개장 두 달 만에 '사용제한' 명령


영화관·수족관 대상…롯데 "서울시 조치 충실히 이행할 것"

[장유미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에 사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공사 인부가 사망한 공연장은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려, 롯데는 제2롯데월드 개장 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17일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이번 조치를 분명하게 수용해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롯데그룹에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에 대한 사용제한 명령을, 공사인부가 사망한 공연장은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화관과 수족관에 대한 사용제한은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 완료 때까지, 공연장에 대한 공사 중단은 공사인부 사망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이뤄질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공사인부 사망 등 사고가 잇달아 일어남에 따라 원인 규명 때까지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사고위험 요인이 지속되면 사용제한 및 금지, 임시사용승인 취소까지 단계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는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서울시와 협의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동일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영화관 및 수족관에 대해 정밀안전진단과 보수공사를 충실히 완료할 것"이라며 "공연장 공사에 대해서도 원인 및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하고, 이번 점검을 통해 다른 문제는 없는지 철저하게 진단해서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며 "불편을 겪으실 모든 고객들에게도 사과드리며, 이번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 승인 당시 점검 결과에 따라 건축물의 사용상 예기치 못한 위험요인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공사 중단, 사용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인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9~16일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등 자문위원과 합동으로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 등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한 결과,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전점검에서는 영화관 진동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에 정확한 진동 계측과 영화관 전체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발생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수족관은 아크릴판 지지 부위 등의 구조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족관이 미로 구조인데다 어두운 조명상태에서 피난 유도등의 시인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난 10일 스프링클러 누수 사고 원인은 배관 접합부 고무패킹 불량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인테리어 시설물 및 소방, 기전시설, 승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롯데그룹에 통보한 상태다.

시는 화재, 정전, 건물 붕괴 등 대형재난 시나리오는 있지만 세부 유형별 상황 내용이 없고, 다양한 운영주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이 미약하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에 안전사고 대응체계를 개선하도록 할 예정이다.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도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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