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14 결산]스타 작가 5人, 2014 드라마 성적 보고서


김수현-노희경-김순옥-임성한-박지은, 2014년 드라마 성적은?

[장진리기자] 올해도 스타 작가들은 신작으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국민 작가' 김수현부터 '새로운 시청률 제조기' 박지은까지 스타 작가들의 활약은 2014년에도 빛났다. 과연 올 한 해 스타 작가들의 드라마는 어떤 결실을 거뒀을까.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스타 작가들의 2014년 드라마 성적 보고서를 짚어봤다.

◆'압구정 백야' 임성한

화제성 ★ 막장 ★★★ 동물사랑 ★★★★★

'막장퀸' 임성한이 돌아왔다. '오로라 공주'에 이어 1년 만에 야심차게 신작 '압구정 백야'를 내놓았다. 그러나 시청률도 화제성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막장이 줄어든 만큼 화제성도 줄어든 걸까.

'압구정 백야'는 확실히 그동안 임성한이 보여준 작가 세계와는 궤를 다르게 한 모습이다. 확실히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 막장은 눈에 띄게 덜어냈다. 반대로 시청자들의 분통은 터뜨렸지만 불량식품에 자꾸 손이 가듯 자꾸만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유혹했던 특유의 빠르고 스펙타클한 스토리 전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지부진한 도돌이표 전개와 진부한 캐릭터들만 남았다.

그러나 총 120회 방송 예정인 '압구정 백야'는 이제 막 중반에 접어들었다. 임성한의 저력을 보여줄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 과연 임성한이 '압구정 백야' 초반 부진을 딛고 이름값을 해내며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인기 ★★★★★ 비주얼 ★★★★★ 논란 ★★★★

'내조의 여왕' 시리즈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연이어 성공시킨 박지은은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를 대히트시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별그대'는 올 한 해 시청자가 가장 사랑한 드라마 중 하나였다. 안방 최고의 스타 김수현과 1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전지현,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이미 '별그대'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뚜껑을 연 '별그대'는 눈이 즐거워지는 훈훈한 비주얼과 두근거리는 로맨스로 매 방송마다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안방 독주를 이어갔다.

국내를 넘어 중국 대륙에 불어닥친 '별그대' 열풍은 가히 신드롬급이었다. 김수현은 '별그대' 단 한 편으로 중국이 전세기로 모셔가는 최고의 스타가 됐고, '별그대'의 인기에 힘입어 극 중 전지현이 즐겨먹던 치맥(치킨+맥주)마저 중국을 휩쓴 히트상품이 될 정도였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만큼 논란의 그늘도 있었다. 만화 '설희'를 그린 강경옥 작가는 '별그대'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제작사 역시 맞대응에 나서며 결국 양측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번지는 듯 했다. 그러나 강 작가가 소를 취하, 표절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미 상처는 깊어진 상태였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김수현

내공 ★★★★★ 조연 파워 ★★★★★ 대사력 ★★★★

'국민 작가'의 내공은 깊고도 강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신작을 선보인 김수현은 방송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가며 극 전개에 속도가 붙었고, 시청률 상승세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매 방송마다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세결여'는 '정도전'과 일요일 심야 안방의 최강자 '개그콘서트'까지 제치며 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역시 '국민 작가' 김수현의 뒷심은 남달랐다.

특히 '세결여'는 주연보다 조연이 더욱 빛이 났던 작품이었다. 빛나는 조연들의 맹활약에 이지아 등 주연들의 존재감은 오히려 빛이 바랠 정도였다.

'세결여'의 가장 큰 수확은 아역 김지영과 라이징 스타 손여은의 발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 중 송창의와 이지아의 딸 슬기 역을 맡았던 김지영은 '세결여'를 시작으로 '신의 선물-14일', '왔다 장보리'를 거치며 안방 최고의 아역 스타로 떠올랐고, 이채린 역의 손여은 역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괜찮아 사랑이야' 노희경

힐링 ★★★★★ 작품성 ★★★★★ 비주얼 ★★★★★

2013년 겨울에 이어 2014년 여름 안방에 노희경 바람이 다시 한 번 불었다.

전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노희경은 이 여세를 몰아 '괜찮아 사랑이야(이하 괜사)'로 빠르게 안방에 돌아왔다. 단짝 김규태 감독, 전작을 함께 성공시킨 조인성에 '로코퀸' 공효진까지 '드림팀'과 함께 돌아온 노희경의 선택은 힐링 로맨스 드라마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확인된 노희경 작가의 진일보한 작품 세계는 '괜사'로 꽃을 피웠다. 모두가 덮어놓고 쉬쉬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안방으로 끌어온 노희경의 선택은 옳았다. 세상의 기준에서 '틀리다'고 손가락질 받는 조금은 다른 사람들이 서로 보듬으며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괜사'는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사했다.

노희경은 '괜사'로 안방 2연속 히트에 성공했고, 지긋지긋했던 시청률 불운까지 말끔하게 털어냈다. 주연을 맡았던 조인성은 SBS 연기대상 대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조인성이 만약 대상까지 거머쥐게 된다면 노희경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2014년이 될 전망이다.

◆'왔다 장보리' 김순옥

막장 ★★★★ 시청률 ★★★★★ 캐스팅 ★★★★

김순옥은 '웃어요 엄마'와 '다섯 손가락'의 잇따른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긴 상태였다. '아내의 유혹'의 대성공으로 스타 작가 대열에 올랐지만 후속작의 연이은 부진은 뼈아팠다.

'왔다 장보리'는 김순옥의 통쾌한 역습이었다.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못 견디는 중독성 있는 스토리 전개와 오연서, 이유리, 김지훈, 성혁, 오창석 등 젊은 배우들과 김혜옥, 안내상, 황영희 등 중견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는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시청률도 연일 호조였다. 40%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왔다 장보리'의 파급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최고스타들이 포진한 미니시리즈도 10%를 넘기 힘든 안방에서 이렇다할 스타 없이 40%에 가까운 시청률 신화를 이끌어 낸 '왔다 장보리'는 드라마왕국 MBC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로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MBC는 올해 연기대상을 시청자 투표를 통해 시상하는 파격적인 시상 방안을 내놓았다. 연민정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리는 그 누구보다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어, 김순옥이 장서희에 이어 이유리라는 배우를 새로운 전성기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14 결산]스타 작가 5人, 2014 드라마 성적 보고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