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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카카오 게임하기' 마케팅툴까지 넘본다


사전예약에 스티콘까지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 추가

[문영수기자]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가 종합 마케팅툴로 거듭날 전망이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한 모바일 게임들이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다음카카오는 다양한 마케팅 수단들을 추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는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공개될 신작 게임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이미 베타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이용하는 엄지족들에게 사전예약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사전예약 서비스의 골자다. 실제로 지난 11월에 출시된 네시삼십삼분의 '영웅'과 넷마블게임즈의 '마구마구2', 위메이드의 '윈드소울'은 카카오 사전예약 서비스로 다수의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에게 있어 사전예약은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용자들을 미리 모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사전예약은 특히 게임의 인기를 미리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어 이 서비스만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앱들이 등장할 만큼 마케팅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기능이다.

카카오 사전예약 서비스를 접한 게임사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기존 사전예약과 달리 기존 카카오톡 가입정보 만으로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이 한결 용이하다는 호평도 얻고 있다.

사전 예약 서비스의 위력은 이미 이 서비스로 이용자를 모은 게임사들의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네시삼십삼분의 영웅이 사전예약을 통해 유치한 이용자 25만 명 중 대다수가 카카오톡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고 넷마블게임즈가 마구마구2 정식 출시에 앞서 확보한 50만 명의 이용자도 카카오 사전예약 서비스 덕에 가능했던 수치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제공하는 '스티콘'도 게임사들이 선호하는 인기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티콘은 카카오 게임을 내려받는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카카오톡 전용 이모티콘으로 재치넘치는 디자인과 희소성으로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출시 초반에 가능한 한 다수의 이용자를 유치해야 하는 게임사 입장에서 스티콘은 자사 게임을 알리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

다음카카오가 파트너사들에게 배포한 '카카오 광고 플랫폼' 안내 책자에 따르면, 스티콘 등 카카오 광고 플랫폼을 집행한 카카오 게임의 경우 비집행 게임과 비교해 론칭 초반 13배 많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입자만 3천700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톡의 파급력이 작용한 셈이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지난 9월 중소 게임사를 대상으로 스티콘 등을 무료로 배포한 바 있다.

◆특정 업체만 수혜…아쉽다는 지적도

이처럼 다음카카오가 카카오 게임하기에 선보인 마케팅 툴의 효과가 막강하지만 그 수혜를 누리는 게임사는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중소 개발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는 자금력을 보유한 일부 퍼블리셔만 수혜를 누릴 수 있어 아쉽다는 의견이다.

일례로 카카오 광고 플랫폼이 추천하는 집중 전략안(추천2안)의 경우, 스티콘(2주, 소진시 종료 8천만 원)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소식전파(2주, 2천만 원), 오늘의 추천 및 이모티콘 패키지(1주, 6천만 원) 상품을 모두 이용할 시 도합 1억6천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퍼블리셔 없이 독자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인 소형 게임사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국내 한 모바일게임사 대표는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마케팅 플랫폼의 파급력이 워낙 상당해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가격 단가가 높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매출 중 21%를 다음카카오에 입점 수수료로 지불하지만 이에 따른 혜택이 나오는 대신 별도 유료 상품으로 제공된데 따른 불만의 시선도 있다.

또 다른 모바일게임사 대표는 "게임사로부터 21%의 수수료를 취하는 다음카카오가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음카카오는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위한 '노출형 이모티콘 지원'을 비롯해 '게임하기 메인 배너' 노출 및 카카오 게임 홈 내 위치한 테마영역을 통한 게임소개, 카카오톡 더보기 영역 내 해당 게임앱 노출 등 사용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게임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중소 파트너는 물론 다양한 창작자들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 인력 양성 및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상생센터를 통한 파트너 지원 및 투자로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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