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잔류 성공' 성남 김학범 감독 "ACL 나가려면 변화 필요"


자력 클래식 잔류 이뤄내 "시도민구단 롤모델 보여주겠다"

[이성필기자] "타 시도민구단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남FC가 자력으로 K리그 클래식에 잔류했다. 2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8라운드에서 성남은 곽해성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에 1-0으로 승리,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9월 강등권에 허덕이던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두 달 만에 팀을 살려내며 '학범슨'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FA컵 우승에 클래식 잔류까지, 성남에 최적화된 지도자라는 말이 딱 맞는 걸출한 지도력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을 앞세웠고 몸을 날리며 활약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강등권 경쟁팀 경남FC는 이날 상주 상무전에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성남으로선 무조건 이겨야 되는 상황에서 후반 11분 곽해성의 골이 터졌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김 감독은 "경남의 상황은 이미 알고 있었다.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었다. 부산전을 포기해도 인천을 이겼어야 했다"라며 주중 인천전 승리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경남의 경기 결과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승골을 넣은 곽해성이 부진해 뺄 생각도 있었다는 김 감독은 "적극성이 부족했다. 그런데 곽해성이 우리를 살려냈고 승리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달 동안 클래식 잔류만 바라보고 왔던 김 감독은 "내 점수만 본다면 70점 정도 된다. 모든 부분이 미흡했다. 이제부터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준비하겠다"라며 달라질 성남의 모습을 예고했다.

FA컵 우승으로 성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김 감독은 "ACL에 나가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 강등권 싸움을 하지 않는 것도 고심해야 한다. 내일부터 그 생각에 전념하겠다"라며 팀 체질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도움에 큰 힘을 얻고 있다는 김 감독은 "시장님이 축구 발전에 대한 말을 많이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나 훈련장에 대한 계획도 다 있다. 추진력이 있는 분"이라며 새로운 시도민구단으로서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지금이 시도민구단으로서의 롤모델을 보여줄 시점이다. 그동안 시도민구단은 적게 쓰고 대강 넘기자는 식의 하향세를 보여줬다. 앞으로 성남이 시민구단의 표준을 보여주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패한 부산의 윤성효 감독은 "10경기 만에 졌다"라며 아쉬워한 뒤 "시즌 일찍부터 이런 경기를 했다면 6위 안에 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 시즌을 정리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잔류 성공' 성남 김학범 감독 "ACL 나가려면 변화 필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