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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40대면 한창 귀여울 나이"(인터뷰)


제2의 전성기 구가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정명화기자] 풋풋하고 싱그러운 20대 미남배우 부럽지 않다. 지금의 이정재에게 나이라는 것은 정말 숫자에 불과한 듯하다.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을 망라하며 '잘생김'으로 하나된 팬심을 이끌어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촬영 중인 영화를 위해 체중을 줄인 이정재는 슬림해진 몸매로 한층 더 젊어진 분위기를 자아냈다. 새 영화 '빅매치'에서는 프로 격투기 선수 역을 맡아 체중을 불렸지만, 촬영 후 15kg을 감량하며 더욱 세련된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와 '관상'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이정재는 올해 새 영화 '빅매치'로 과격한 액션연기에 도전했다. 훈련 중 입은 어깨부상으로 뼈까지 깎는 대수술을 하기도 하면서 어렵사리 한편의 액션영화를 완성했다. "회복이 더뎌 나이를 느낀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정재는 내년까지 재활 훈련을 해야 완쾌될 것 같다는 말로 가볍지 않은 부상정도를 짐작케했다.

"나이가 들어서 운동을 하니 생각보다 잘 안 늘더라고요. 이정재 몸은 항상 이럴 것이다라는 기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작품에서 노출을 하면 늘 준비된 몸을 보여드리잖아요. 그래서 마른 몸을 보여준 적이 없죠. 하지만 역할 때문에 열심히 근육을 만드는 건데, 나이가 들면서 보통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근육이 잘 안 만들어져요(웃음)."

부상으로 인해 대역을 쓸만만 장면은 대역을 썼노라며 "부상을 입고 처음에는 이 영화를 못하겠구나 싶었다"고 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심하며 촬영을 마친 이정재는 "진통제를 많이 먹었다"며 "촬영하며 주저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통제 투혼'으로 완성한 이번 영화에서 이정재는 단순하고 순진하지만 체력과 파워만큼은 최고인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다시 액션연기 제의가 온다면 마음은 하고 싶지만 부상 때문에 주저하는 마음도 생긴다고.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이는 캐릭터죠. 황당한 제안을 받고 이거저거 계산하고 생각하기보다는 그 상황에 몸이 먼저 앞서나가는 그런 인물이요. 상대방마저도 당황하게 만드는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로는 심각한 역할만 하다 편안하고 풀어진 역할을 하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남자라면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을 거에요. 무적의 최강 격투기맨이니까요. 힘으로 모든 상대를 다 제압하잖아요. 꼭 힘이 전부는 아니지만, 한번쯤은 갖고 싶은 능력인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정재는 "팬층이 많이 어려진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언젠가 극장 무대인사를 갔는데, 플래카드에 '40대면 딱 귀여울 나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한참 웃었어요. 잘생김이라는 별명도 그렇고, 요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요. 그동안 흔한 별명 하나 없었거든요. 제 성대모사를 한다거나 흉내내는 분들도 없었고요."

"어릴때는 늘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모래시계' 이미지를 빨리 벗고 싶다는 조급함이 늘 앞섰죠. 좀 즐겼어도 좋았을텐데, 그러질 못한게 아쉬워요. 백재희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렬했고 또 너무 오래 갔어요. 그러니 다른 것을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죠. 너무 무겁고 심각한 것 보다는 가볍게 풀어지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지금은 그저 분발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쉴 틈없이 달려온 지난해와 올해, 이정재는 '암살'의 국내 촬영 이후의 계획은 아직 정한 바 없다고 한다.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는 가볍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이정재의 '진통제 투혼'으로 완성한 영화 '빅매치'는 26일 개봉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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