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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상, "전북 독식 막아달라" 득표전 치열


전북 우승 효과로 석권할 가능성 충분, "안배 부탁해요" 물밑 경쟁

[이성필기자]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이 12월 1일 열린다.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이 각각 주인을 찾아간다. 기자단 투표로 운명이 결정된다. 투표는 30일 38라운드 종료 뒤인 오후 5시에 마감된다.

감독상과 MVP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이동국이 유력하다. 전북은 압도적인 1위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 감독과 경쟁하는 서정원 수원 삼성,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성적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MVP는 이동국이 유리하지만 노장 투혼을 발휘한 차두리(FC서울)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다. 경기수는 이동국, 산토스보다 적고 수비수로서 공격포인트도 모자라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선수단의 리더와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평가다.

두 부문과 달리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 부문은 득표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전북을 제외한 팀들의 주제는 '전북의 독식을 막아달라'는 것이다.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이재성(전북 현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포항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김승대가 29경기에서 10골 7도움으로 이재성(25경기 4골 3도움)에 비해 성적에서 앞서 여유가 있다.

하지만, 이재성이 신인의 무덤으로 불리는 전북에서 1년차로 주전을 확보한 점, 팀 우승에 충분히 공헌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전북 측에서도 "이재성만 된다면…"이라며 은근히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이 2012년 이명주, 2013년 고무열을 연이어 수상자로 배출한 것도 견제 요인이다.

베스트11에서는 각 구단의 한 표 호소가 절절하다. 공격수 부분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이동국과 김신욱(울산 현대)이 모두 부상으로 멈춰선 가운데 김승대, 이재성,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산토스(수원 삼성)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산토스의 경우 13골로 득점 1위를 노리고 있다. 포항과 최종전에서 골을 넣으면 득점왕이 가능하다. 베스트11 후보에 오르지 못한 스테보(전남 드래곤즈)가 역시 13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으면 득점왕이 될 수 있다. 수원 구단은 산토스의 베스트11 수상을 위해 버선발로 뛰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득점왕 가능성이 있는 자원이 베스트11에 끼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호소하고 있다.

미드필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왼쪽 측면은 레오나르도(전북 현대)를 염기훈(수원 삼성)과 임상협(부산 아이파크)이 쫓아가는 양상이다. 기록에서는 11골 2도움의 임상협이 레오나르도(6골 10도움)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부산은 물론 K리그의 스타 탄생과 팬 기여도 측면 등을 광범위하게 살펴 투표를 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임상협이 귀여운 외모로 여성팬들 몰고 다니며 팬들과 부단히 소통한다는 점까지 고려해달라는 것이다. 임상협이 팀의 유일한 베스트11 후보라 부산은 모든 지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이승기(전북 현대)의 한 자리 차지가 유력하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이보(인천 유나이티드), 오스마르(FC서울), 송진형(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겨루고 있다. 인천은 이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7골 6도움으로 기록에서 우월하다며 충분히 수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은 A대표팀에서 골을 넣으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한교원(전북 현대)이 유력하다.

수비진도 전북 독식 가능성이 있다. 몇몇 구단들은 포지션 별 고른 분배를 주장하며 전북이 아닌 타 구단에도 희망을 심어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오히려 기록에서 전북 선수들이 뒤진다며 우승 효과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판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 해 농사의 마무리하고 잔치를 벌이는 시상식의 유세전이 그야말로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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