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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전남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하석주 감독, 29일 인천전 끝으로 전남 떠나

[최용재기자] 오는 2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최종전 3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이 경기는 특별한 경기다.

겉으로 봐서는 전혀 이슈가 될 것이 없는 경기다. 하위 스플릿 두 팀의 경기, 게다가 전남은 승점 50점으로 이미 하위 스플릿 1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상대 인천 역시 승점 39점으로 강등권과는 거리가 멀다. 전남과 인천의 대결은 단지 하위 스플릿 두 팀의 순위와 상관없는 대결일 뿐이다.

하지만 이 경기는 특별한 면이 있다. 이 경기는 지난 2년 반 동안 전남을 이끌던 하석주 감독의 '고별 경기'이기 때문이다. 하 감독은 전남 구단의 계약 연장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며 전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인천과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하 감독은 전남을 떠나고 후임으로 노상래 수석 코치가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인천전이 끝난 후 광양 포스코 교육관에서 감독 이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따라서 이전 무기력했던 전남을 2년 반 동안 이끌며 K리그의 다크호스로, 쉽게 지지 않는 저력의 팀으로 변모시킨 하석주표 전남도 이제 이별을 고하게 됐다.

전남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하 감독이 할 일이 있다. 하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전남이 얻어내야 할 결실이 있다.

첫 번째, 지긋지긋한 '인천 징크스'를 깨는 것이다. 하 감독은 인천 징크스를 후임 감독에게 넘겨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인천 징크스를 시원하게 털어내고 마음 편하게 전남을 떠날 예정인 것이다.

전남에 인천은 천적과도 같은 팀이다. 지난 2007년 3월31일 이후 전남은 인천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무려 21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15무6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하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최대 난적을 만난 것이다. 그렇기에 마지막 승리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다.

두 번째, 전남에서의 '득점왕 탄생'이다. 전남은 지금까지 두 번의 득점왕을 배출했다. 1995년 노상래와 2004년 모따가 그 주인공이다. 하 감독이 전남 지휘봉을 잡은 동안에는 한 번도 득점왕이 등장하지 못했다. 하 감독은 전남의 세 번째 득점왕, 그리고 자신의 제자 중 첫 번째 득점왕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스테보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스테보는 지난 상주전에서 2골을 넣는 등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13골로 이동국(전북), 산토스(수원)와 득점 랭킹 공동 1위다. 스테보는 인천전에서 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노린다. 하 감독 역시 스테보를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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