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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주거문화 변화 맞춰 '생활소품류' 강화


집꾸미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 증가…생활소품 비중 확대 나서

[장유미기자] 최근 생활소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가구 업체들이 생활소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소품류가 가구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대로 구입이 가능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고, 시즌별로 교체도 용이해 고객의 잦은 매장 방문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

또 생활소품을 함께 배치한 공간을 제시함으로써 브랜드의 가구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데다 토탈 리빙을 통해 고객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먼저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전국의 대형매장에 생활소품과 인테리어 소품의 비중을 늘리고, 매장 방문고객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진열했다.

'한샘'이 올 초 개점한 목동 플래그숍은 가구는 물론 30여 종의 유명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선보였다. 잠실 플래그숍도 매장 내 생활용품관을 1~3개 층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현대리바트' 역시 지난 2012년 리바트를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하면서 가구 중심에서 인테리어 소품 등 가구 주변 상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개점한 용산 현대리바트 스타일샵도 매장 입구부터 소품으로 채워졌다.

'체리쉬'는 국내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감각적인 유럽 디자인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탈리아의 몬프리 디자인(Monfri Design), 독일의 필리피(Philippi), 벨기에의 돔데코(DOME DECO) 등 3개의 유명 유럽 디자인 소품 200여 종을 들여왔다.

또 고객이 실제 집에서 손쉽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침실, 거실 등의 쇼룸에 공간과 가구에 어울리는 생활소품을 매치해 소품 활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개점한 롯데월드몰점에는 소품류를 더 강화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쉽게 감각적인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까사미아' 역시 해외 소품 브랜드를 속속 국내시장에 들여오고 있다. 2003년 시아를 시작으로 2010년 시타디자인, 올해 북유럽 스타일의 블루밍빌레, 바닐라플라이 등을 주요 직영점에 입점시켰다. 바닐라플라이는 압구정점, 분당점, 서교점에만 선보이며, 일본 쥬얼리 브랜드 페델레는 압구정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가구업체들이 생활소품군을 늘려가면서 소품을 주로 판매하는 브랜드와의 구분도 흐릿해지고 있다. 유사 업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브랜드들은 점차 '토탈 리빙화', '토탈 라이프스타일화' 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는 디자인 생활용품과 패션용품을 경제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소파, 1인 체어, 수납가구 등도 매장에 전시해 판매 중이다.

이랜드그룹이 1996년 론칭한 '모던하우스' 역시 인테리어 소품 위주로 판매해 왔지만, 침대, 소파 등으로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구까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패션 SPA 브랜드까지 생활소품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이유는 주거 환경의 개념이 단순히 '사는 곳'에서 '내가 사는 곳'으로 고객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품은 브랜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어, 앞으로도 생활소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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