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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W 살리려면, SW 인증 활성화 필수"


GS인증 등으로 높여 신뢰도↑, 전문가 양성도 필요

[이부연기자] "국산 소프트웨어(SW) 품질을 높이려면 다양하고 체계적인 인증 체계를 갖추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야 합니다. 인증 체계가 잘 갖춰지면 막연한 기대감으로 외산 SW를 선택하는 비중을 낮출 수 있습니다."

27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정부 및 공공부문의 국산 우수 SW 도입정책과 사례' 세미나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김장경 단장은 "국내 SW 시장의 협소함, 낮은 기술 수준, 인력 부족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품질 관리 능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정부는 창조경제 육성의 핵심 과제로 오는 2016년까지 SW 산업 규모를 현재의 2배 규모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공공기관 SW 국산화, SW특화펀드, SW 투자 규제 개선 원스톱 서비스 등 여러 방안이 시행 중이다.

김 단장은 "전세계적으로 SW 시장 규모는 반도체의 3.7배, 휴대폰 시장의 4.8배 이상이며 10억원 당 부가가치율이 78%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 "GE, 델, IBM 등 하드웨어 기반의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아우디와 같은 자동차 회사도 개발 중인 혁신 기술 중 90%가 전자장치라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GS인증' 통해 품질 신뢰도↑, 마케팅 효과도 누려

하지만 현재 국내 SW 시장에서는 공공기관조차 국산보다 외산 SW를 선호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은 공신력 있는 인증 체계 등을 갖춰 제품 품질을 높이고,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김 단장의 주장이다.

김 단장은 "GS인증의 경우 품질 개선 효과가 33%에 이르고 홍보 및 마케팅 측면도 누릴 수 있다"면서 "백업복구시스템 개발업체 A사의 경우 인지도가 낮았으나 GS인증을 받은 후 매출액이 42% 상승했고,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시스템(NIMS) 개발업체 B사의 경우 GS인증을 받은 후 공기관에서 대량 수주를 받아 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섰다"고 했다.

실제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받은 한 SW 제품의 경우, 기능 및 성능 점수에서 외산 제품을 넘어섰고 가격도 30% 이상 낮아 납품에 성공한 사례도 발표됐다. 공인인증이 외산 제품에 대한 막연히 높은 신뢰도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김 단장은 "해외에는 '품질 보증 과학'이라는 전공 과목이 개설돼 있는 등 SW품질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며 "특히 IT 융합 시대에는 이와 같은 전문가 양성이 더욱 요구되며 품질을 높여 SW 강국으로가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SW 개발자 1명당 SW 품질 관리 인력이 1.7명일 정도로 품질 관리가 개발 전 과정에 흡수돼 있다.

현재 국내 대표 SW 인증으로는 GS인증을 들 수 있다. 약 100여명의 연구원이 소속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시험인증연구소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이밖에 행정업무용 SW 적합성 시험, BMT, SW테스트 전문가 양성 교육 및 CSTS(Certified Software Test Specialist) 자격증 제도, 정보보호제품 CC인증, V&V 시험(개발 공정 단계별 품질 검증 서비스), 국제화·현지화 시험 및 컨설팅, 오픈랩(Openlab) 등 총 8개의 공인 SW인증 제도를 관리, 운영 중이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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