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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세경영' 시동 … 하현회·조준호 전략배치


구광모 상무 승진, 조준호 사장은 MC본부장으로 친정 복귀

[박영례기자] LG의 4세 경영체제를 염두한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27일 구본무 LG 회장의 장남 구광모 부장이 LG 정기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구광모 상무는 1978년생으로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 2009∼2012년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금융과 회계 업무를 담당한 뒤 귀국, HE사업본부를 거쳐 지난 4월부터 LG 시너지팀에 근무해 왔다.

지난 2011년 승진연한 4년을 채우고 차장 승진 뒤 지난해 2년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뒤이어 올해 인사에서 2년만에 다시 상무로 승진한 것. LG의 4세 경영체제를 염두한 후계구도 작업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게 재계 관측이다.

실제로 구본무 회장은 입사부터 회장 까지 20년이 걸렸지만 상무 승진 뒤 매년 승진을 거듭하며 5년여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구 광모 상무 역시 이번 승진을 계기로 경영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구광모 상무에 하현회·조준호 배치 '주목'

구광모 상무는 LG전자 주요 사업부문을 거쳐 올 초 부터 (주)LG 시너지팀에서 근무해 왔다. 시너지팀은 그룹 전체 사업방향 설정과 계열간 시너지 창출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구 상무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하현회 HE사업본부장과 권일근 HE연구소장이 (주)LG로 동반 이동, 각각 사장과 시너지팀장으로 전진배치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

아울러 전략과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아 최연소 나이로 (주) LG 사장에 올랐던 조준호 사장이 이번에 LG전자로 옮겨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MC본부장을 맡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구광모 상무 승진과 더불어 하현회-조준호 지원체제를 통해 핵심사업 강화 및 미래사업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먼저 1956년생인 하현회 사장은 지난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 상무, 중소형사업부장 부사장을 거쳐 (주)LG 시너지팀장 부사장,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주)LG 시너지팀장을 맡아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너지 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 계열사간 협력이 필요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올해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서는 울트라 올레드TV를 세계 첫 출시하는 등 차세대 TV 부문에서 선제적인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 조준호 사장은 잘 알려진 대로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 전략담당과 북미사업부장을 거치며 당시 LG전자 휴대폰을 글로벌 브랜드로 올려놓기 위한 전략과 북미지역 휴대폰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이후 2008년부터 ㈜LG에서 LG 주력사업의 시장선도 기반을 구축하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에 LG의 핵심 사업인 휴대폰 부문의 역량 강화와 이에 걸맞는 시장 선도 등 성과창출을 이끌라는 책무를 맡게 된 셈이다.

조 사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시카고대 MBA를 거쳐 지난 1986년 LG전자 해외영업부문에 입사, LG경영혁신추진본부, LG구조조정본부, LG전자 MC사업본부 북미법인장, ㈜LG 경영총괄담당 등을 거쳐 최근까지 LG 대표이사 및 COO 사장 을 맡아왔다.

LG 관계자는 "하현회 사장과 조준호 사장의 이동은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선도를 가속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주)LG 백상엽 사업개발팀장과 이명관 인사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유지영 경영관리팀장(화학부문)이 전무로 승진했다. 권오준 LG전자 법무담당(부사장)은 (주)LG 법무/준법지원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 서브원도 이규홍 LG전자 일본법인장 부사장을 사장 승진 및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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