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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시리얼 재사용' 동서식품 대표 기소


檢, 이 대표 등 임직원 5명 기소…이광복 대표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

[장유미기자] 대장균 검출 시리얼 제품을 재활용해 판매한 동서식품 이광복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불량식품 유통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업 대표에게도 책임을 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에 따르면 전날 검찰은 아몬드 후레이크 등 시리얼 제품 5종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불량 제품을 정상 제품에 섞어 판매한 혐의로 동서식품과 이 대표 등 임직원 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이라며 대장균 시리얼 가공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서식품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2년여간 충북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아몬드 ▲너트 크런치 등 5종에 대한 자가품질검사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 42톤 상당을 재가공해 살균한 뒤 새로운 제품에 섞어 28억 원 어치(52만 개)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가품질검사는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식약처가 도입한 제도로, 식품 제조 시 자체적으로 정상 제품인지를 검사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제품 전량을 즉각 회수하거나 폐기 조치하고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또 동서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지만 이 인증을 받기 위해 식약처에 제출했던 생산 공정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달 14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동서식품 공장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동서식품 임직원들을 조사한 뒤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나면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달 21일 식약처가 해당 시리얼 제품을 검사한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혀 파문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번 검찰의 기소와 함께 이 대표의 검찰 조사 발언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이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동서식품은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한편 합수단은 지난 달 9일 세균이 검출된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 수십억 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관련 임직원들을 적발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신모 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장장 김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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