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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격적인 금리 인하 발표…국내 영향은?


국내 경제·증시엔 호재…금리 인하 요인될지는 의견 갈려

[이혜경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무려 2년 4개월 만의 인하 조치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40bp 낮춘5.6%,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25bp 내린 2.75%로 각각 인하했다.

24일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의 금리 인하가 대체로 국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와 증시에는 호재라는 분위기다. 반면 금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IBK투자증권의 김지나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의 금리 인하는 꾸준히 제기된 경기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7.5%를 사수할 것이란 중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국내 실물 경기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2015년 국내 경기가 여전히 수출과 재정지출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의 중국 의존도는 26.4%로 미국·EU를 합친 것보다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국내 수출 경기에 긍정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환율 면에서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으로 유동성 이동을 촉발해 국내 자본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금리엔 인하 영향 '있다 vs 없다'

한편, 국내 시중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IBK투자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금리 인하가 우리나라 시중금리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쪽이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가 재조성되면서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겠으나, 이내 조정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추가 인하 기대감은 채권시장에 호재이나, 동시에 중국 경기 우려 완화로 인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주가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중국의 통화정책은 경직적이고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선행성이 떨어지며, 이미 국내에서는 기준금리를 2번 인하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정책당국이 추가 인하를 고려할 만한 개연성은 낮다"고 봤다.

이와 달리 KDB대우증권의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금리 인하가 국내에서는 결국 금리 하락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까지 가세한 유동성 공급분위기가 위험자산 선호를 더 자극해 주가에 긍정적이고 채권에는 일부 불리할 수 있겠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려운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국내 통화정책 및 시장금리 방향을 아래로 이끌 공산이 크다"는 의견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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