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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득점왕 지켰다…산토스 무득점 묶어


전북 무실점 연승 행진 깨졌지만 이동국 득점 1위는 지켜내

[이성필기자] "산토스, 뭐 알아서 막겠죠."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허투루 치르지 않았다. 이미 우승 축포까지 터뜨려 느긋한 상황인데도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선발진을 그대로 내보냈다.

최 감독은 "흐름이 너무나 좋아서 최종전까지 이대로 가야 할 것 같다. 휴식을 주고 왔지만 너무나 의욕이 넘친다"라며 활기차게 수원전에 나서는 이유를 전했다.

앞선 포항과 홈경기에서는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재치있게 볼을 건드려 패스를 했고 카이오가 골을 넣었다. 도움 9개로 이명주(알 아인)와 공동 1위였던 레오나르도는 페널티킥골 도움이라는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시즌 10개도움으로 단독 1위가 됐다. 오심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날 수원전에 임한 전북에는 중요한 과제가 있었다. 상대 주포 산토스의 득점을 막는 것이다. 산토스는 13골로 전북 이동국과 동률이지만 경기당 득점에서 0.39로 0.42의 이동국에 밀린다. 이동국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산토스는 한 골만 더 넣으면 득점왕이 거의 확실해진다.

전북은 8경기 무실점 연승을 이어오고 있었다. 수원전에서도 무실점 승리하면 기록이 9경기로 늘어나 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크게 의식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실점을 해도 승리하면 그 자체로 기쁜 일이라는 뜻을 전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담담했다. 서 감독은 산토스의 득점왕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강요하지는 않았다"라며 자율적으로 알아서 도우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결과적으로 양 팀은 각자 얻었으면 했던 기록을 모두 이루지 못했다. 산토스는 풀타임을 뛰며 두 번의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전북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전북의 김남일-신형민 두 중앙 미드필더가 거칠게 몸싸움으로 압박했고 김기희가 껌처럼 붙어다니며 산토스를 막아냈다.

전북은 2-1로 승리했다. 이기긴 했지만 무실점 행진을 마감한 것이다. 그래도 9연승에 14경기 무패(11승3무)를 이어가며 우승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이제 득점왕은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산토스가 득점하지 못하면 득점왕(이동국), 도움왕(레오나르도) 모두 전북이 가져갈 수 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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